[수도권]『동사무소 가는 길에 쇼핑도 함께』

  • 입력 1997년 12월 12일 08시 09분


서울시내에 「관상(官商)복합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관상복합건물은 구청이나 동사무소를 새로 지으면서 민간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건물. 성북구가 98년 완공예정으로 지난해 말 공사에 들어간 월곡2동 청사는 지하 3층 지상 8층 가운데 지상 3,4층만 동사무소와 주민복지시설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오피스텔 스포츠센터 상가 등으로 임대한다. 또 내년말 완공예정인 양천구 신정1동 청사는 2,3층에 동사무소가 들어서고 1,4,5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송파구가 송파동 근린공원에 1백80여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송파여성회관도 관상복합건물. 지하 1층 여성전용 헬스클럽과 대형서점, 지하2층 남성사우나와 헬스클럽, 지상 1층 파출소 우체국 은행 약국, 지상2층에는 동사무소 레스토랑 커피숍 등이 각각 입주할 계획. 노원구가 4월 증축한 구청사에는 상업은행이 공사비 18억원을 전액부담, 1층 1백2평 중 44평을 영업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도봉구도 신청사 건축비용을 민간기업이 대는 대신 건물 일부를 스포츠센터나 백화점으로 내주기로 했다. 이같은 관상복합건물 붐은 주민들이 행정민원을 하면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자치단체는 민자 유치로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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