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카자흐戰 『세겹수비로 대공세 차단』

  • 입력 1997년 10월 9일 20시 49분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에 승부를 건다」.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4전전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이곳 알마티 주경기장에서 열릴 카자흐와의 원정경기를 완승으로 이끌 작전을 완료했다. 경기 이틀전인 9일 본경기가 열릴 알마티주경기장에서 마무리 전력점검을 위한 훈련을 계속한 한국팀은 카자흐의 고공공격을 차단한 뒤 기습공격으로 승리를 굳히기 위한 「베스트 11」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국은 2무2패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해 홈경기 필승을 벼르고 있는 카자흐가 초반부터 총공세를 펼것으로 보고 공격2선과 미드필드수비진 등 3중의 겹수비로 카자흐의 공세를 저지한다. 특히 한국은 카자흐의 주득점원인 러시아리그용병 빅토르 즈바레프를 1대1마크가 뛰어난 최영일이 전담마크하고 로기노프를 수비형 미드필더인 하석주와 이기형이 전담, 카자흐 공격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카자흐의 볼배급원인 오시포프는 미드필드에서부터 패스루트를 차단해야하기 때문에 유상철이나 고정운 등 파괴력이 있는 미드필더가 적극 마크한다. 한국팀 차범근감독은 이같은 탄탄한 수비벽을 바탕으로 「원톱」 최용수에 고정운 서정원 이상윤의 「삼각편대」를 풀가동, 좌우측면돌파에 승부를 거는 공격의 기본전략을 확정했다. 한국은 최용수가 묶여 부진할 경우 골감각이 좋은 박건하를 교체기용, 돌파구를 연다는 공격2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게임메이커 역할을 할 중앙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유상철을 포진시켜 공간을 이용한 기습적인 볼연결과 함께 중거리슛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최종수비수는 최영일 홍명보 이민성. 차감독은 『최전방의 즈바레프와 공격시발점인 오시포프의 길목을 차단하고 측면을 돌파하면서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풀어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알마티〓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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