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백인천감독 경기중 귀가 파문

  • 입력 1997년 9월 4일 07시 32분


「한국판 라소다」인가, 또다시 중도해임인가. 삼성 백인천감독(54). 「타이슨」으로 불릴 정도로 뱃심과 입담을 자랑했던 그가 3일 잠실 LG전 연속경기 1차전을 끝내고 『건강을 위해 당분간 요양하겠다』며 돌연 귀가했다. 구단이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백감독이 시즌 막판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아 6월말 발병한 뇌졸중이 악화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 그러나 백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타나 이 발표는 주위의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보다는 백감독이 이날 투수 전병호를 더그아웃에서 체벌한 데 대한 구단의 문책성 조치라는 것이 중론. 전병호는 4대4 동점이던 7회 1사 2, 3루에서 LG거포 심재학을 거르라는 벤치의 지시를 어기고 정면승부를 했었다. 이유야 어찌됐든 삼성구단은 2차전부터 조창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웠는데 금년말로 2년계약이 만료되는 백감독의 퇴진을 위한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장환수·김호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