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취소… 취소… 후반기 일정 『비상』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11분


프로야구가 초비상사태를 맞았다. 자칫하다간 한국시리즈를 쌀쌀한 늦가을에 치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비. 올해 유난히 빨리 찾아온 장마때문이다. 후반기 들어서만 절반이 넘는 9경기가 취소됐다. 15일 현재 취소된 경기는 모두 43경기. 이중 연속경기로 일정이 잡힌 것은 6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37경기는 9월 중순 이후 소화해야 한다. 앞으로 한 경기도 취소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하루 4경기씩 빡빡하게 경기를 치르더라도 적어도 열흘은 걸린다. 그러나 이것은 계산상의 바람에 지나지 않을 듯. 취소된 경기를 보면 쌍방울은 18경기인데 반해 현대는 6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나중에 하루 4경기씩을 소화하는 것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스트시즌을 여는 준플레이오프는 10월초, 플레이오프는 10월중순, 한국시리즈는 빨라야 10월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KBO는 물론 야구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장환수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