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중대형車 시장 『후끈』…쌍용-삼성도 시판계획

  • 입력 1997년 6월 7일 09시 15분


중대형 자동차가 쏟아져 나온다. 대우자동차가 최근 레간자로 중대형차 판촉전에 불을 붙인 이후 각사가 기존 중대형차의 부분변형 모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또 올 연말을 전후해 쌍용 현대 삼성이 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중대형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업계는 특히 대형차 시장이 올해 50만대에서 내년 62만대 규모로 커지는 등 중대형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차종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새 모델이 없어 승용차시장에서 다소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 엔터프라이즈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달 28일 「뉴포텐샤」를 출시하면서 승용차시장 2위 탈환을 벼르고 있다. 뉴포텐샤는 스타일과 인테리어를 고급화한 이외에도 엔터프라이즈와 같은 AV시스템을 선택품목으로 적용하고 뒷좌석 파워시트 등 오너드라이버에게 불필요한 선택사양을 없애 차량가격을 최고 50만원까지 낮췄다. 판매가격은 2.0 DOHC가 1천9백25만원, 2.0클래식이 2천3백25만원. 기아는 이어 올 하반기중 중대형차 틈새시장을 겨냥한 2천5백㏄급 엔터프라이즈와 포텐샤 변형모델을 내놓고 연말에는 크레도스 변형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레간자에 이어 지난달 31일 「98년형 뉴브로엄」을 내놓아 중대형차시장 공략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새로 나온 98년형 뉴브로엄은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차량가격을 구모델보다 50만원씩 인하했다. 유압식 클러치와 이중잠금식 시트벨트를 적용하는 등 편의사양을 대폭 보강했다. 가격은 2.0 SOHC는 1천5백90만원, 2.2 DOHC와 2.0DOHC는 각각 2천1백90만원, 1천8백40만원. 쌍용자동차가 올하반기에 내놓을 「체어맨」은 독일 벤츠의 「E클래스」를 기본모델로 한 배기량 3천2백㏄급 대형승용차. 가격은 4천만원대 후반으로 동급의 국산차에 비해 비싸지만 품질과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이 쌍용측의 설명이다. 쌍용은 이어 내년초 중형과 대형사이의 2천㏄, 2천3백㏄급 승용차 두 모델을 더 선보일 예정. 삼성자동차는 닛산의 「맥시마」를 기본으로 2.0 SR엔진과 2.0, 2.5 VQ엔진을 탑재한 3개 차종을 최근 시험생산, 내년 3월 시판할 계획이며 이에 맞서 현대자동차도 쏘나타의 후속모델을 내년 2월쯤 출시할 예정이다. 〈이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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