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95년대회 챔피언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가 이미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은 데 이어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8번시드의 알렉스 코레차(스페인)도 16강전에서 예선을 통해 올라온 필립 드울프(벨기에)에게 무너졌다.
코레차는 2일 파리 롤랑가로테니스센터에서 열린 4회전에서 세계 1백24위 드울프에 1대3(7―5, 1―6, 4―6, 5―7)으로 역전패, 8강진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이탈리안오픈 정상에 오르는 등 올들어 주목을 받았던 코레차는 1세트를 접전끝에 따낸 뒤 2세트 이후 드울프의 대각선 스트로크를 막아내지 못한데다 범실까지 겹쳐 무릎을 꿇었다.
드울프는 이로써 벨기에선수로는 그랜드슬램대회 8강에 처음 진출했으며 이번 대회 예선통과선수중 8강에 오른 세번째 선수가 됐다.
또 샘프러스를 누르고 올라온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은 마르크 로제(스위스)를 3대1(4―6, 6―3, 7―6, 6―3), 지난해 챔피언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는 마크 필립포시스(호주)를 3대0(6―2, 6―3, 7―5)으로 각각 제압, 8강에 합류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2위 슈테피 그라프(독일), 3위 모니카 셀레스(미국)를 비롯한 톱랭커들이 나란히 8강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