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현석/아파트 부실막게 건설사직원 거주케하자

  • 입력 1997년 5월 16일 08시 20분


또 무너졌다. 대기업의 건설회사가 지은 아파트 축대가 붕괴돼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아파트마저 붕괴 위험이 있다고 주민들은 대피중이다. 어떻게 건축을 하기에 다리 백화점 아파트 축대가 무너지고 쓰러지는지 모를 일이다. 언론과 국민이 그토록 안전한 건축을 당부하건만 도대체 왜 건설은 그 모양인가. 더구나 주민들이 몇차례나 축대 붕괴 위험을 알리고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귀도 기울이지 않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회사의 돈 아끼는 것만 중요하지 사람의 목숨이 달린 사고예방은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 이젠 목숨을 걸고 아파트 생활을 해야 할 모양이다.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각 건설회사는 최소한 과장급 이상 임직원을 자기 회사가 지은 아파트에 거주하게 하는 것이다. 그 임직원이 직접 살면서 아파트를 살피고 관리하고 민원을 접수 처리케 하는 방법이다.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똑같은 거주자의 입장에서 살펴보게 한다면 이번 한진아파트와 같은 참사는 없지 않을까. 자신이 들어가 살 곳인 만큼 최소한 날림공사는 하지 않게 되리라 믿는다. 조현석(인천 부평구 산곡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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