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산 외국유통업체 매출 급증…지역상권 잠식

  • 입력 1997년 2월 10일 20시 08분


[고양〓權二五 기자] 경기 고양 일산신도시 등 수도권서북부지역에 외국유통업체 바람이 드세다. 프랑스계열 까르푸와 네덜란드계열 마크로 등은 기존 국내 할인매장과 백화점을 제치고 동네 중소형점포고객까지 흡수, 지역상권을 잠식하고 있다. 1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산 장항동에 개장한 까르푸는 인근 신세계백화점계열 E마트를 누르고 하루 이용객 5천명에 3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산 북쪽 덕이동의 마크로는 회원제 할인매장이란 점에서 뉴코아백화점계열 킴스클럽과 유통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6만여명의 회원에 하루 2억원이상을 판매, 회원 3만5천명인 킴스클럽을 앞질렀다. 특히 회원중 40%이상이 서울 은평구와 강서구, 경기 파주시, 김포군 등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 도시의 상권마저 점령하고 있다. 이들 외국 유통업체는 넓은 주차장과 여유 있는 쇼핑공간, 초대형 평면이동식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했으며 고객의 움직임을 고려해 통로를 만들었다. 주민 金寬植(김관식·39·신경제건설대표)씨는 『쇼핑시작부터 떠날 때까지 불편이 없다』며 『우리업체들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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