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축제/삿포로 「유키마쓰리」]「얼음성」제작 과정

  • 입력 1997년 2월 10일 20시 07분


고아한 자태를 뽐내는 순백의 마쓰모토성 설상. 오도리공원내 「HTB 눈의 광장」에 세워진 눈조각이다. 이 설상을 만든 사람은 육상자위대 18보통과(보병)연대 장병들. 매일 1백20명이 꼬박 28일동안 매달려 완성했다. 토 일요일 휴무도 반납하고 작업할 정도의 강행군으로 병사중 몇명은 동상에 걸렸다는 게 현장 부지휘관 이토 다카미네중위(31)의 말이다. 이 설상과 스노보드파크 및 시민 눈조각이 들어선 「눈의 광장」과 축제기간중 이벤트 준비에 걸린 시간은 6개월, 경비는 총1억엔(8억원가량). 홋카이도 TV방송사(HTB)가 담당했다. 지로 하야세부장(50)은 『마쓰모토성 설상은 동양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몇년전에는 한국도자기의 선이 느껴지는 서울올림픽 스타디움을 설상으로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유키마쓰리는 대부분의 행사가 이같이 방송 등 언론사, 기업과 자위대, 시민이 참가하는 민관군 합동프로젝트로 만들어진다. 이와 관련해 지로부장은 『즐기기 위한 축제도 그것을 위해 서로 돕고 함께 일하는 동고동락의 과정이 없으면 그 즐거움이 반감된다』면서 『유키마쓰리를 통해 삿포로시민들은 협동의 즐거움을 배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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