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입시학원비 너무 비싸 봉급쟁이들 『한숨』

  • 입력 1997년 2월 3일 20시 07분


경제가 어렵다. 명예퇴직과 조기퇴직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참으로 우울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 경제 난국이 어느정도나 깊어지고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한숨만 나온다. 그런데 요즘의 이런 경제사정과는 무관한 듯이 보이는 곳이 한군데 있다. 바로 입시학원이다. 대형학원들에는 요즘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많은 학생들이 드나들고 있다. 종합반의 경우 일주일에 세번 수업하는 학원비가 월 31만원이 넘는다. 어떤 학원에서는 처음 개강시에 반편성을 위한 전형을 하면서 1만원을 받기도 하고 어느 학원에서는 석달치를 한꺼번에 내라고 한다. 소수정예반은 한달에 60만원 정도다. 이건 아무래도 너무하다. 과외를 망국병이니 지하경제의 원흉이라고 하면서 온 국민이 걱정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때는 우리경제가 그런대로 좋을 때였다. 지금 같이 경제가 어려운때 학원비마저 비싸면 적자 가계를 면하기 어렵다. 한숨짓는 아버지는 소설속에만 있지 않다. 김호성(서울 양천구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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