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화여고 학생 등교거부…내분수습때까지 무기한

  • 입력 1996년 12월 6일 08시 48분


「포항〓金鎭九기자」 재단측과 교사들의 비리폭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포항 세화여고 사태는 5일 학생들이 재단이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며 일제히 등교를 거부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세화여고 전교생 1천3백여명 가운데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끝난 3학년(4백2명)을 제외한 1학년 4백70명과 2학년 4백30명이 등교를 거부해 수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교사들이 『재단측이 신규교사 채용과 관련해 수백만원씩의 사례금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된 세화여고 내분은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됐다. 이에 앞서 세화여고 학부모들은 「수습대책위」를 구성, 지난 4일 긴급회의를 갖고 학내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자녀들을 무기한 등교거부시키기로 결의하고 교육부와 법무부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사태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교육자로서의 양식을 저버린 재단측에 있다』며 李光雄(이광웅·54)재단이사장의 즉각적인 퇴진과 관선이사 파견 등을 요구했다. 한편 학생들은 잇따른 교내집회와 대자보 등을 통해 「재단이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등교거부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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