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대만지사 개설…3개월전 비밀리에 설치

입력 1996-11-30 20:08수정 2009-09-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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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식발표 없이 조용히 대만의 수도 대북(臺北)에 사실상의 지사를 개설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신화통신은 3개월전 북경(北京)이나 대북에서 아무런 발표없이 대북 지사에 신화(新華)를 거꾸로 표기한 화신(華新)이란 이름의 간판을 올렸다. 토니 류 신화 사장은 『우리는 사무실 개설을 홍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기자들이 떼를 지어 몰려들 것을 우려했다. 지난 49년 毛澤東(모택동)의 지시로 설립된 신화통신의 주임무가 중국의 적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그동안 미국 제국주의, 일본 군국주의, 대만 분리주의를 수없이 비난해 온 사실에 비춰 볼 때 중국 공산정부의 입인 이 통신이 「미제국주의의 반동적인 주구(走狗)」로 규탄해온 대만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화신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을 고려해 그들의 임무를 대만 회사들, 주로 보안관계 회사들에 경제뉴스를 파는 상업활동에 국한시키고 있다. 화신은 이념이나 정치성을 엄격히 배제하고 대만 회사들의 중국시장 투자를 돕는 일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류사장은 설명했다. 화신은 우선 두명의 잘 알려진 현지 언론인을 채용했으나 당분간은 자체적인 취재 보도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대만정부는 2주전 중국기자들이 49년이후 처음으로 대만주재 특파원 신분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발표함으로써 화신의 대본토 기사송고가 곧 실현될 가능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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