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대학병원 1일병실 하룻밤에 30만원 『황당』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09분


아내가 임신하여 모대학병원에서 계속 정기진단을 받아왔다. 지난달 중순 저녁때 진통이 오기 시작하여 병원 분만실에 가서 아기를 출산했다. 출산후 입원실로 옮겨야 되는데 일반병실은 자리가 없고 2인용과 1인용 병실밖에 없다고 했다. 1,2인용은 의료보험 혜택도 안되고 비싸서 어떡할까 망설이다 2인용 병실을 달라고 했다. 간호사가 잠시 나갔다오더니 그마저 다 차고 이제는 1인용밖에 없다고 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오후4시에 1인용 병실에 입원하여 그 다음날 오전10시에 퇴원했다. 그런데 진료영수증을 보니 특진료와 병실요금이 지나치다 싶게 나왔다. 특진이라야 아침 회진때 담당의사가 『괜찮아요? 어디 아픈데 없어요? 다음주에 내이름으로 예약하세요』라고 한 게 전부인데 20여만원의 특진비가 나왔다. 입원실 요금은 시간으로 따지자면 18시간 입원했을 뿐인데 이틀치인 30여만원이 나왔다. 하룻밤 사용에 이틀치 병실료를 받아 챙기는 병원의 부당이득은 시정돼야 하며 환자를 앞둔 불안한 보호자의 심리를 이용, 특진을 받아야 한다는 얄팍한 상술은 없어져야 하겠다. 김 성 돈(서울 강북구 번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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