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씨 수사스케치]아파트구입 7억출처 집중추적

  • 입력 1996년 10월 25일 20시 52분


「崔英勳·金正勳·徐廷輔기자」 ○…李養鎬전국방장관의 비리의혹사건을 수사해온 대검찰청 중수2과와 3과를 제외한 전직원이 25일 경기 용인의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대검 체육대회 행사에 참가해 대검청사는 적막한 분위기였으나 조사실이 있는 10층과 11층에서는 기자들의 접근을 봉쇄하는 등 철저한 보안속에 수사가 계속. 安剛民중수부장과 李廷洙수사기획관도 수사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직접 조사실로 올라가 수사를 독려하는 등 막바지 수사에 혼신을 다하는 「정중동(靜中動)」의 다소 긴박한 분위기. ○…24일 오후 9시경 검찰에 소환돼 철야조사를 받은 李전장관이 혐의사실을 순순히 시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安중수부장은 이날 오전 11시경 중수부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李전장관에 대한 조사 결과는 아직 밝힐 만한 내용이 없다』며 『오늘 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은 5대5』라고 밝혀 수사가 예상보다 어렵게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 安중수부장은 이어 『李전장관에 대한 영장이 오늘 들어가지 않더라도 귀가시키지 않고 조사를 좀 더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해 李전장관이 구속을 피할 수 없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 ○…安중수부장은 『尹永錫회장 등 대우중공업 임원 3명은 곧 돌아갈 것』이라고 말해 대우 관계자들은 李전장관과의 대질신문을 이미 마치는 등 더이상 수사할 것이 없다는 점을 간접 확인. ○…李전장관과 가족명의의 계좌에 대한 검찰의 추적결과가 시간이 갈수록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李전장관의 혐의를 입증할 물증다운 물증은 없다는 후문. 安중수부장은 『李전장관의 부인 金惠淑씨 명의로 매입된 채권 7천만원은 李전장관의 월급 통장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른 계좌들은 계속 추적중』이라고 설명. 한 수사관계자는 李전장관의 압구정동 아파트 구입자금 7억원의 출처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해 이 부분 추적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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