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뒤집어 봐”…벨기에, 미국 완파 뒤 ‘트럼프 찬스’ 조롱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7일 15시 22분


벨기에의 한스 바나켄(왼쪽 두 번째)이 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미국과 경기 후반 12분 2-1 상황에서 추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시애틀=AP/뉴시스
벨기에의 한스 바나켄(왼쪽 두 번째)이 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미국과 경기 후반 12분 2-1 상황에서 추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시애틀=AP/뉴시스
벨기에 축구대표팀이 미국을 4-1로 완파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유예’ 논란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벨기에는 7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개최국 미국을 꺾고 8강에 올랐다. 경기 전 관심은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에게 쏠렸다. 발로건은 앞선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지만, FIFA가 출전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하면서 벨기에전에 출전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징계 재검토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정치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선발 출전한 발로건은 득점하지 못했고, 미국은 1-4로 완패했다. 경기 뒤 벨기에 축구 대표팀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사커’를 지우고 “이것은 풋볼이라고 불린다”는 글이 올라왔다. 미국에서는 축구를 ‘풋볼’이 아닌 ‘사커’로 부르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멜루 루카쿠의 쐐기골 사진에는 “이것도 뒤집어 봐(Overturn this.)”라는 문구를 달았다. 루카쿠 등 선수들은 득점 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춤 동작을 따라 하는 세리머니도 펼쳤다.

스페인과의 8강전 예고 게시물에는 “8강전이 부른다”는 글과 함께 전화기 이모티콘을 붙여 이른바 ‘대통령 전화 찬스’를 다시 꼬집었다. 벨기에 주장 유리 틸레만스는 “우리는 소식을 듣자마자 회의를 열었다.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서로에게 말했고, 오늘 그것을 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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