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김정훈의 ‘선방 쇼’…안양, 대전과 무승부

  • 동아일보

FC안양 골키퍼 김정훈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안양 골키퍼 김정훈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사 신경이 좋은 김정훈 덕분에 승점을 얻고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우승 후보’ 대전을 상대로 승점 1을 획득한 뒤 골키퍼 김정훈을 칭찬했다. ‘좀비 군단’ 안양은 2일 대전과의 2026시즌 K리그1 개막전 방문경기에서 김정훈의 ‘선방 쇼’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후반 8분 대전 서진수에게 먼저 골을 내준 안양은 9분 뒤 마테우스(브라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엄원상, 루빅손(스웨덴)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여럿 영입해 우승 후보로 떠오른 안방 팀 대전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더는 안양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안양은 대전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김정훈이 대전 김현욱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읽고 몸을 날려 막아냈다. 김정훈은 경기 종료 직전에도 대전 마사(일본)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김정훈은 2021년 전북에서 K리그1에 데뷔해 한때 전북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송범근(전북)에게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1월 안양으로 이적해 ‘넘버원 골키퍼’가 된 김정훈은 시즌 첫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양은 K리그2(2부)에서 경쟁하던 2021년부터 시작된 개막전 무패 행진(5승 1무)을 올해도 이어갔다. 안양은 K리그1으로 승격한 지난 시즌엔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끈끈한 조직력과 뒷심을 바탕으로 ‘좀비 축구’를 펼친 안양은 지난 시즌 12개 팀 중 8위에 자리해 K리그1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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