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 없다’…LG 김영우 “주위 칭찬에 현혹되지 않을 것”

  • 뉴시스(신문)

데뷔 시즌부터 필승조로 활약하며 LG 우승에 힘 보태
“좋은 투수들과 경쟁하면서 장점 뺏어 먹고 성장할 것”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영우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선발대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1.12 인천공항=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영우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선발대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1.12 인천공항=뉴시스
‘우승 굿즈’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던 LG 트윈스의 김영우는 데뷔와 동시에 ‘우승 요정’으로 거듭났다.

프로 첫해에 주축 멤버로서 팀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던 김영우는 ‘2년 차 징크스’ 없이 계속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김영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 LG가 통합 우승을 달성한 만큼 김영우는 그 이듬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가장 늦은 순서로 이름이 불렸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전체 1순위 부럽지 않았다.

김영우는 지난 시즌 66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데뷔와 동시에 LG의 필승조 한 자리를 꿰찼다.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 마운드까지 밟았다.

기대 이상의 활약에 시즌 내내 ‘우승 굿즈’라고 불렸던 김영우는 단숨에 ‘우승 요정’에 등극했다.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낸 뒤 이제 프로 2년 차에 접어드는 그는 주위 칭찬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더 다그쳤다.

김영우는 지난 12일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일찍 미국 애리조나로 향했다.

그는 이정용과 함께 선배 임찬규의 선택을 받아 LG 스프링캠프 선발대에 합류했다.

당시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임찬규는 “김영우 선수는 지난해 처음 신인으로 데뷔했던 만큼 좋은 환경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그를 선발대로 부른 이유를 밝혔다.

김영우 역시 “솔직히 (선발대로) 가고 싶었다. 제가 먼저 선뜻 말씀드리기는 힘들었는데,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답했다.

프로 두 번째 스프링캠프로 향하는 김영우는 “작년이랑 똑같은 것 같다”며 “다 리셋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올해도 내년도 계속 해야 한다. 앞으로가 계속 있기 때문에 작년의 좋았던 기억은 한편에 묻어두고 다음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있다. 지난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열렸던 K-베이스볼 시리즈를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영우는 대표팀 1차 명단엔 오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영우는 “솔직히 더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표팀에서 부족함을 정말 많이 느꼈다. 발전해야 할 게 더 많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일단 몸부터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체력, 제구 등 기본적인 부분도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 올겨울 단점을 계속 찾고 거기에 맞춰서 혼자 잘 준비했다. 새 시즌 제게 긍정적인 효과가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휴식 시간은 2주에 불과했다. 김영우는 잠시 숨을 돌린 뒤 곧바로 식단 관리부터 시작해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 시즌 막판 92㎏이었던 몸도 95㎏까지 키웠다.

김영우에겐 안주할 여유가 없다. 올 시즌 LG가 막강한 마운드 전력을 구축한 만큼 선수들은 치열한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

김영우는 “군 제대한 (김)윤식이 형이나 (이)민호 형, 라클란 웰스 등 다들 정말 좋은 투수다. 경쟁도 해야 하지만 저 나름대로 배워야 할 부분도 많다. 그 선수들의 좋은 부분을 제가 다 뺏어 먹으면서 더 성장하겠다”고 패기 있게 말했다.

주변의 칭찬도 경계했다.

앞서 염경엽 감독 역시 구단 신년인사회에서 “김영우는 다들 더 잘할 거라고 예상하지만 아직 위험 요소가 있다. 감각을 잡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영우도 염 감독의 말에 공감을 표하며 “저는 절대 안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되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거기에 현혹되지 않으려고 스스로 ‘더 해야 한다’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아직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아직 저는 제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한 단계 성장한 만큼 목표도 성숙해졌다.

김영우는 “솔직히 작년에는 ‘163㎞를 던지겠다’고 (당차게) 얘기했다”고 밝게 웃으며 “그런데 제가 한 시즌을 치르면서 최고 구속도 중요하지만 꾸준하게 150㎞ 중반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런 몸을 만들기 위해 지금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최소 60경기, 6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는 그는 “그만큼 더 팀에 기여 많이 하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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