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부활 꿈꾸는 이정효 “무리한 스타영입은 안해”

  • 동아일보

K리그2 수원삼성 감독으로 취임
코치진-스태프 12명도 함께 옮겨
“팀구성-훈련 위해 전화와 전쟁중”

이정효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 삼성 신임 감독이 2일 경기 수원시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2026시즌 새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수원=뉴스1
이정효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 삼성 신임 감독이 2일 경기 수원시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2026시즌 새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수원=뉴스1
“저한테 1부, 2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이정효란 캐릭터를 원했고 저를 비롯해 코치진과 스태프를 존중하는 모습이 마음을 움직였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 삼성의 이정효 감독(51)은 2일 경기 수원시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원행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수원은 2023년 K리그1(1부) 최하위(12위)에 그쳐 K리그2로 강등된 뒤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한 상태다.

“명가 수원을 맡았다는 부담보다는 사명감이 더 크다”는 이 감독은 “얼마나 따뜻하게 맞아주셨는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감정이 섞이면 안 된다’는 말이 있지만 스포츠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다른 것 같다. 수원이 원하는 큰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원은 국내외 다수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던 이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하고 12명 규모인 ‘이정효 사단’ 전원을 영입했다. 이 감독은 “(이정효 사단은) 미래가 불투명한 초보 감독 시절부터 흔쾌히 함께해준 분들이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분들과 함께라면 어느 팀을 맡더라도 최고의 팀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선임 발표 이후 이 감독의 일상은 ‘전화기와의 전쟁’이었다. 그는 “선수 영입과 가상 스쿼드 구성을 위해 구단 및 사단 구성원들과 매일 소통했다”며 “지금 힘들고 바빠야 시즌 중에 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 “무리하게 (스타 플레이어 영입을) 원하지는 않는다. 현재 어린 선수들 가운데도 좋은 재목이 많다”며 “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훈련에 초점을 두고, (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이름값과 경험을 갖춘 선수 영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우승과 승격을 거창하게 말하고 싶지 않다. 개막전부터 잘 치르고 싶다”며 “무엇보다 결과보다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지 선수들에게 주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의 첫 만남에서도 가장 먼저 ‘우리’라는 말을 썼다. 골을 넣는 것도, 실점을 막는 것도 결국 우리가 하나가 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라이벌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우리 팬들”이라고 답했다. 그러고는 “팬들이 보내주시는 응원과 에너지가 신나고 좋지만 우리 선수들은 부담을 느낀다고 들었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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