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평가전 마친 류지현 감독 “젊은 불펜 투수 경쟁력 확인…공격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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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안타 빈공…체코와 평가전서 3-0으로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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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첫 평가전을 치른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답답한 흐름을 보인 타선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투수 7명이 줄줄이 호투를 펼쳐 일군 승리였다. 한국 투수진은 체코 타선에 안타 3개만 내줬고, 17개의 탈삼진을 합작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곽빈(두산 베어스)이 안타를 맞지 않고 볼넷만 1개를 내주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역시 소속팀에서 선발 투수로 뛰는 김건우(SSG 랜더스)가 2이닝 무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이호성(삼성 라이온즈), 이로운(SSG), 김택연(두산), 조병현(SSG)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특히 김택연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다만 타선이 체코 마운드를 상대로 5안타에 그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장타도 2회 한동희, 8회 이재원(이상 상무)이 날린 2루타 2개가 전부였다.

경기를 마친 뒤 류 감독은 “젊은 불펜 투수들의 국제대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도 “활발한 공격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총평했다.

이어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길게는 한 달 넘게 실전을 치르지 않은 선수도 있다”며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곽빈의 투구에 대해 류 감독은 “첫 타자를 상대로는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투구수가 20개가 넘어가면 1회를 마친 후 바꿔야했는데, 다행히 2이닝을 소화해줬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확실히 긴장감을 느끼더라. 오늘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하는데 평정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과 9일 평가전 상대인 체코는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도 상대할 팀이다.

류 감독은 “5회 이전에 3점 이상의 점수차가 나지 않으면 불안함을 안고 경기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WBC 규정 내에서 투수 운용을 준비할텐데, 경기 초반 점수차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9일 열리는 체코와 평가전에는 KT 위즈 좌완 영건 오원석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류 감독은 “두 번째 투수는 이민석(롯데)이 준비한다. 그 뒤로는 상황에 맞게 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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