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손흥민의 시구 소식을 알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사진 출처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에 새 둥지를 튼 손흥민(33)이 같은 연고지를 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 구단은 14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이 27일(한국 시간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선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이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면서 팀 동료 라이언 홀링스헤드(34·미국)를 태그한 뒤 ‘우리 (야구) 연습을 하는 게 좋겠다’고 적었다. 손흥민이 시구하는 날 다저스는 신시내티와 안방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시구 나흘 뒤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LA FC 안방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손흥민은 시구를 전후해 다저스의 김혜성(26),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30)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8일 김혜성과 에드먼은 다저스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의 LA 입성을 환영한다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김혜성은 “손흥민 선수의 굉장한 팬이었는데 같은 지역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에드먼은 “곧 다저스 경기에서 만나길 기대한다. LA FC 경기도 보러가고 싶다”고 했다.
아시아 축구 스타 손흥민과 MLB MVP를 세 번 수상한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일본)가 만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과 오타니, 김혜성은 모두 같은 에이전시를 두고 있다. 앞서 AP 통신은 “LA FC는 손흥민을 다저스 오타니에 대응하는 축구 스타로 마케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야구, 농구, 축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여러 종목 스포츠팀들이 연고지로 삼고 있는 LA는 종목 간 교류가 활발하다. 과거 LA FC에서 뛰었던 개러스 베일(36·웨일스·은퇴)은 2022년 다저스 안방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다저스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베일은 야구공으로 리프팅(양발로 볼을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 차기)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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