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안타 하나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안치홍은 팀이 2-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 KT 선발 엄상백의 초구 볼을 골라냈다. 그리고 2구째 높은 직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한화 이적 후 첫 홈런이다.
지난 시즌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안치홍은 지난해 11월 한화와 4+1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안치홍의 합류로 타선과 수비 강화를 모두 이루게 된 한화는 올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한화는 8-5로 이기며 6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후 패한 경기는 개막전이던 지난 23일 LG 트윈스전 뿐이다.
한화가 개막 7경기에서 6승을 거둔 건 1998년 이후 26년 만이다.
경기 후 만난 안치홍은 “팀이 연승을 하고 있고, 분위기가 좋은 와중에 이를 이어갈 수 있는 경기에서 홈런을 쳐서 기분 좋다. 홈런을 친 것 보다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어서 기분 좋다”며 미소지었다.
사실 안치홍은 시범경기에서 타격 컨디션을 크게 끌어 올리지 못했다. 10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율 0.069(29타수 2안타)에 머물 정도였다.
걱정도 했지만, 팀원들 덕분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다른 것보다 진짜 결과가 안 나와서 심리적으로 말릴 수도 있고, 생각도 많아졌다”고 털어놓은 안치홍은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이 나보다 나를 더 믿어줬다. 그렇게 믿음을 받다 보니 빨리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팀의 승리 행진도 안치홍이 조급함을 내려놓는 데 힘이 됐다. 안치홍은 “내가 초반 안 좋을 때도 팀이 분위기도 좋고, 이기는 경기를 해서 나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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