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합작이 만든 8강…이제는 호주 점령이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31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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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015년 대회 결승서 한국 꺾고 우승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과 수문장 조현우(울산HD)의 활약 속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호주다.

한국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대회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겼다.

두 조씨 선수가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부진하며 골을 넣지 못했던 조규성이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 동점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진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그는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 시간 9분 설영우(울산)가 머리로 건넨 크로스를 다시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조규성은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기회를 더 살릴 수 있었다. 승부차기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 경기였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동점골 순간에) 솔직히 좋다기보다 여태까지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다. 엄청 좋아하진 못했다. ‘이제 한 골이 들어갔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수문장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선방을 보여줬다.

한국과 사우디 모두 두가리 번째 키커까지 성공한 가운데 사우디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지가 골문 왼쪽을 노렸는데 조현우가 막아냈다. 조현우의 선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우디 4번째 키커 가리브의 슛을 다시 한 번 선방했다.

조현우는 경기 후 “감독님 말대로 믿음이 확실히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승부차기에 가면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겨야 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8강에서 만날 상대는 강호 호주다. 한국은 호주와 다음달 3일 새벽 0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호주는 조별리그 B조에서 2승1무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16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며 8강에 선착했다.

호주는 한국, 일본, 이란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다. 아시아축구연맹 소속이지만 사실상 유럽과 같은 체격 조건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8전 8승11무9패로 근소하게 뒤지고 있다. 2010년대 들어서도 2승3무2패로 팽팽하다.

호주와는 아시안컵에서 악연이 있다. 호주는 자국에서 열린 2015년 아시안컵 당시 결승전에서 한국을 꺾고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호주에 1-0으로 이겼지만 결승에서 다시 성사된 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석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이 사우디에 이어 호주까지 꺾으며 우승을 향해 진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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