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이스 구보, ‘절친’ 이강인에게 “결승에서 만나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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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2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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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과 구보 다케후사(풋볼비 제공)
이강인(왼쪽)과 구보 다케후사(풋볼비 제공)
일본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구보(23·레알 소시에다드)가 ‘절친’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에게 “결승에서 만나자”고 인사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현지에서 진행한 구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보가 이강인에게 ‘일본과 한국 모두 조 1위로 올라가 결승에서 만나자’는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구보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강인에게 “가진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좋은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친구를 응원했던 바 있다.

2001년생 동갑내기인 이강인과 구보는 11살 때 각각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유스 팀에서 성장, 한일 축구의 ‘미래’라 불리며 일찍부터 조명을 받았다.

이후 둘은 스페인을 주 무대로 함께 성장하며 줄곧 라이벌로 묶였다. 2021년에는 나란히 마요르카(스페인)로 이적, 경쟁 관계이자 힘을 합치는 팀원으로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각 팀 에이스로 참가하는 둘은 한국과 일본을 정상으로 이끌 키 플레이어로 손꼽힌다.

6000만유로(약 861억원)로 아시아 선수 중 시장 가치 1위를 차지한 구보는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며, ‘클린스만호’ 에이스 이강인 역시 최근 소속 팀과 대표팀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구보의 바람대로 한국과 일본이 모두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두 팀은 결승전 전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2024.1.11 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2024.1.11 뉴스1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인 만큼 결승전에서 두 절친이 자국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커다이제스트’는 “둘이 결승전에서 재회하는 건 마치 만화에나 나올 스토리”라며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이 결승전에서 만나면, 둘은 불과 4일 뒤에 소속 팀에서 적으로 다시 만난다.

2월11일 아시안컵 결승전이 열리는데 둘의 소속 팀 파리생제르맹(프랑스)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격돌, 2월15일 1차전을 갖기 때문이다.

구보는 “아시안컵에서 일본이 우승한다면 16강 1차전 정도는 비겨도 괜찮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이강인과의 맞대결을 고대했다.

둘은 UCL 조 추첨에서 맞대결이 확정되자 SNS로 서로를 태그하며 장난기 섞인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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