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서 갈린 운명…수원FC·강원 생존, 부산·김포 승격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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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9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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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FC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연장 전반 수원FC 이광혁이 추가골을 터뜨린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12.9/뉴스1 ⓒ News1
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FC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연장 전반 수원FC 이광혁이 추가골을 터뜨린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12.9/뉴스1 ⓒ News1
K리그1 생존과 승격을 놓고 치러진 승강 플레이오프(PO) 2경기에서 1부 소속 수원FC와 강원FC가 모두 벼랑 끝에서 생존했다. 반면 올 시즌 2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부산아이파크와 김포FC는 나란히 승격에 실패했다.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PO 2차전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5-2로 이겼다.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수원FC는 전후반까지 합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연장에만 3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FC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수원FC 선수들이 이영재의 추가골에 환호하고 있다. 2023.12.9/뉴스1 ⓒ News1
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FC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수원FC 선수들이 이영재의 추가골에 환호하고 있다. 2023.12.9/뉴스1 ⓒ News1

이로써 수원FC는 1,2차전 합계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힘겹게 1부리그 생존에 성공했다. 2021시즌부터 4년 연속 1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부산은 K리그2 최종전에서 김천상무에 밀려 1위를 놓친 데 이어 이날도 선제골을 넣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했다.

2020년 K리그1 12위로 K리그2로 강등됐던 부산은 올해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4년 만에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뒷심 부족으로 승격이 좌절됐다.

수원FC에게 이보다 더 짜릿한 승부는 없었다.

1차전에서 에이스 이승우가 경고 누적 퇴장 징계로 이날 출전하지 못했던 수원FC는 설상가상으로 전반 15분 만에 부산 최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끌려갔다. 부산은 승격을 확신한 듯 환호했다.

그러나 수원FC는 계속해서 부산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33분 기어코 김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7분 뒤에는 이영재의 왼발슛이 골망을 흔들며 합계 스코어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결국 두 팀은 후반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에 돌입했다. 수원FC의 상승세는 연장에서도 이어졌다.

수원FC는 연장 전반 5분 이광혁이 가운데로 파고들다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수원FC는 마침내 합계 스코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6분 뒤에는 정재용의 골까지 터지며 완벽히 승기를 잡았다.

부산은 연장 후반 10분 김정환이 추격을 알리는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거기까지였다.

2분 뒤 수원FC는 역습을 통해 로페즈가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쐐기골을 뽑아내며 포효했다. 결국 수원FC는 엄청난 뒷심을 통해 부산을 꺾고 1부 잔류에 성공했다.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가브리엘의 득점 후 환호하는 강원FC 선수들. (프로축구연맹 제공)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가브리엘의 득점 후 환호하는 강원FC 선수들. (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은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와 승강 PO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K리그1 10위로 승강 PO로 떨어진 강원은 1차전 0-0 무승부에 이어 합계 2-1로 승리, 2016년 승격 이후 8년 연속 1부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강원은 특히 지난 2021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 PO에서 승리한 데 이어 2년 만에 치른 승강 PO에서 또 다시 생존하며 끈질긴 저력을 과시했다.

K리그2 3위로 승강 PO에 진출했던 김포는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프로 전환 2년 만에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원정에서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하며 아쉽게 꿈이 무산됐다. 에이스 루이스의 퇴장이 뼈아팠다.

전반은 0-0으로 끝난 가운데 후반 초반 강원이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5분 가브리엘이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지킨 뒤 드리블 돌파로 중앙으로 쇄도했고,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김포도 8분 만에 동점골이 넣었다. 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 혼전이 펼쳐졌고 조성권이 흘러나온 공을 정확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퇴장을 당한 김포 FC 루이스. (프로축구연맹 제공)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퇴장을 당한 김포 FC 루이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후 경기는 김포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6분 김포 루이스가 코너킥 경합 과정에서 강원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강원은 후반 30분 가브리엘이 다시 앞서 나가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수와 자리 싸움을 하던 가브리엘은 오른쪽에서 황문기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정확히 골문 쪽으로 방향을 돌렸고,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승기를 잡은 강원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홈에서 1부 생존을 확정지었다.

(수원·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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