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동원 “오늘도 홈런 치면 ‘롤렉스 시계’에 더 가까워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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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1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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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LG 박동원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린 뒤 문보경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10. 뉴스1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LG 박동원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린 뒤 문보경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10. 뉴스1
“오늘도 홈런 치면 ‘롤렉스 시계’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겠네요.”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한국시리즈 2, 3차전에서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그는 LG가 우승할 경우 유력한 ‘MVP 후보’임엔 틀림이 없다.

박동원은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 KT 위즈전에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다.

박동원은 한국시리즈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2차전에선 8회말 역전 결승 2점홈런을 때렸고, 3차전에서도 6회초 경기를 뒤집는 2점홈런을 쏘아올렸다. 3차전의 경우 결승포가 되진 못했지만 오지환의 역전 3점홈런으로 LG가 끝내 승리했고, LG는 2승1패의 우위를 점했다.

박동원은 “타격감이 괜찮은 것 같다. 시즌 초반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볼을 안 치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3차전에선 홈런을 쏘아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염경엽 감독을 끌고 가 선수단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3회에 오스틴 딘이 홈런을 쳤을 때 지나가면서 ‘또 홈런이 나오면 합류하시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홈런을 친 뒤 안 하실 것 같은 분위기여서 모시고 갔다”며 웃었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상황, 투런포를 친 LG 박동원이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11.10. 뉴스1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상황, 투런포를 친 LG 박동원이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11.10. 뉴스1
현재로선 박동원이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2018년 세상을 떠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은 1998년 LG가 우승할 경우 ‘한국시리즈 MVP’에게 지급할 부상으로 당시 돈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 이후 한국시리즈에서도 앞서나가면서 이 시계는 25년만에 봉인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동원은 “결국 우승해야 롤렉스 시계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일단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오늘 홈런 한 개 더 치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짐짓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수인 박동원은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물량 공세’를 펴는 LG 불펜투수들의 다양한 구종과 상대 전적 등을 연구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는 “시즌 때 하듯이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 투수들이 지금까지 힘이 좋아서 잘 막고 있다. 2차전에는 (불펜투수들이)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차전엔 실점을 했다. 매 경기 무실점은 쉽지 않은 만큼, 오늘 4차전은 또 무실점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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