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결승 한일전 키워드는 ‘복수’…서로가 갚아야할 빚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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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5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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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걸려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요코하마 닛산(日産) 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3.24/뉴스1
한일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걸려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요코하마 닛산(日産) 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3.24/뉴스1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결승전의 키워드는 복수다. 한국과 일본 모두 서로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후 9시 항저우 스포츠파크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 팔렘방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결승전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되면서, 한국 선수들은 더 피가 끓는다. 시쳇말로 ‘일본을 상대로는 가위 바위 보도 지면 안된다’고 표현할 만큼 라이벌 관계인 데다, 1년 전 당한 완패도 되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 완패를 당했다.

일본에 연달아 0-3으로 졌던 A대표팀 형들에 이어 동생들까지 허무하게 패배를 당하자, 충격이 컸다. 이 패배로 황 감독 경질설까지 나왔다.

이강인(PSG)을 포함해 홍현석(헨트), 조영욱(김천), 고영준(포항), 최준(부산), 민성준(인천)이 당시 패배를 맛봤다.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에서 대한민국 황선홍 감독이 교체 돼 나가는 이강인을 격려하고 있다. 2023.10.4/뉴스1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에서 대한민국 황선홍 감독이 교체 돼 나가는 이강인을 격려하고 있다. 2023.10.4/뉴스1
선수들은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홍현석은 “지난해 일본에 크게 패했기 때문에 설욕하고 싶다. 일본이 결승에 온 만큼 (지난해 패배를) 복수하고 싶다”고 결의에 찬 각오를 전했다. 조영욱 역시 “좋은 판이 깔렸다”며 벼르고 있다.

지난 충격패를 잊지 않고 있는 황 감독도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모든 것을 쏟아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선홍호는 최근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일본에 5경기 연속 0-3으로 지고 있는 우울한 분위기도 씻겠다는 각오다.

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이승우가 연장 전반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18.9.1/뉴스1
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이승우가 연장 전반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18.9.1/뉴스1
일본은 일본대로 복수할 게 있다. 일본은 최근 한국 축구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 중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만큼은 유독 약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금메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라 두 번째 금메달을 노렸는데, 라이벌 한국에 1-2로 무릎 꿇었다.

그래서 일본은 이번 재도전 만큼은 실패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지난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얻지 못했던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게다가 무대와 대진은 그때와 똑같다”고 조명했다.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 U-23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승리한 일본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0대3으로 일본에 패배해 탈락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2022.6.12/뉴스1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 U-23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승리한 일본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0대3으로 일본에 패배해 탈락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2022.6.12/뉴스1
또 다른 매체 ‘겟사카’는 “한국은 부인할 수 없는 최고의 라이벌이자 최고의 강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져서는 안 되는’ 경기”라고 짚었다.

이어 “일본은 결승에서 북한과 붙는 여자축구와 더불어 남녀 축구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이를 위해 두 번의 실패가 반복돼선 안 될 것”이라며 지난 패배를 설욕하기를 바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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