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월드컵 16강, 경우의 수는…독일에 5점차 이상 이겨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31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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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2연패로 탈락 유력
우승후보 독일 대파하고 모로코 패배 기대해야

한국 여자축구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적적으로 16강에 오르려면 3차전에서 5골 차 승리를 거두고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이기기를 기대해야 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30일(한국시간) 모로코와의 대회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졌다. 지난 25일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한국(2패 승점 0)은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H조에서 최하위 4위로 처졌다. 콜롬비아가 승점 6점으로 1위, 나란히 승점 3점인 독일과 모로코 중 골득실에서 앞선 독일이 2위다.

16강에 오르려면 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음달 3일 3차전에서 독일을 5골 차 이상으로 크게 이겨야 한다. 독일을 5-0으로 이기면 승점은 3점으로 같아지고 한국이 골득실에서 +2, 독일이 0이 돼 한국이 조 2위에 오를 수 있다.

반면 한국이 4골 차로 이기면 독일이 16강에 올라간다. 독일은 1차전 모로코전에서 6-0으로 이겨 다득점에서 앞서 있다. 한국이 4-0으로 이기면 독일과 승점과 골득실 모두 같아지는데 이 경우 다득점에서 +7인 독일이 +4인 한국을 제친다.

그러나 콜롬비아전에서 예상 밖의 패배를 거두면서 조 2위로 처진 독일이 한국을 상대로 느슨한 경기를 펼칠 리는 없는 만큼 이 같은 성적을 거두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한국이 독일을 5골 차 이상으로 이기더라도 모로코가 3차전에서 콜롬비아를 이기거나 양 팀이 비기면 16강행 희망은 물거품이 된다. 모로코는 승점을 1점만 추가하면 승점 4점이 돼 한국을 제친다. 한국이 독일을 이겨도 얻을 수 있는 승점은 3점뿐이다.

3차전 두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3일 오후 7시에 동시에 열린다. 한국은 사실상 이번 월드컵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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