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우상혁, 銀으로 시즌 스타트… “감 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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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리그 첫 대회 2m27 2위
무섭게 큰 해리슨에게 1위 내줘
“나쁘지 않은 출발… 더 성장할 것”

“2m32 다음엔 꼭…”우상혁이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2023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7을 넘어 2위를 했다. 
사진은 우상혁이 이번 대회에서 2m32에 도전하는 모습. 세 차례 도전에서 모두 실패했다. 도하=신화 뉴시스
“2m32 다음엔 꼭…”우상혁이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2023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7을 넘어 2위를 했다. 사진은 우상혁이 이번 대회에서 2m32에 도전하는 모습. 세 차례 도전에서 모두 실패했다. 도하=신화 뉴시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실외 국제대회에서 2위를 했다. 라이벌인 무타즈 바르심(32·카타르)은 제쳤지만 새 강자로 떠오른 저본 해리슨(24·미국)에게 1위를 내줬다.

우상혁은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2023 다이아몬드리그 시즌 개막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을 넘어 2위를 했다. 1위는 2m32를 기록한 해리슨이 차지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과 지난해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던 바르심은 2m24로 3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은 1위를 놓쳤지만 올해 첫 출전이었던 2월 아시아실내선수권 당시 기록(2m24·은메달)보다 바 높이를 3cm 더 올리며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시작이 나쁘지 않다”며 “다음 다이아몬드리그 대회를 잘 준비해 계속 성장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트랙과 필드 등 육상 각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만 초청받는 무대다. 우상혁은 지난해 5월 도하 대회에서 2m3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 다이아몬드리그 정상에 올랐다.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상을 노리는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한 명 더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 남자 높이뛰기는 바르심과 우상혁의 2파전 구도였는데 여기에 해리슨이 가세했다. 해리슨은 우상혁이 우승했던 지난해 5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5위를 했다. 당시 기록은 2m20으로 우상혁에 13cm나 못 미쳤다. 우상혁이 2위를 했던 지난해 7월 세계선수권에서 해리슨은 9위에 그쳤는데 1년 사이 급성장했다. 해리슨은 높이뛰기와 멀리뛰기를 병행하는 선수다. 도쿄 올림픽에서 높이뛰기 7위, 멀리뛰기 5위를 했다.

7일 귀국한 우상혁은 9일 경북 예천에서 항저우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우상혁#다이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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