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삼공사, 2년 만에 챔피언 탈환…MVP 오세근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7일 2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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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2년 만에 챔피언을 탈환했다.

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최종 7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100-97로 승리했다.

5차전까지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인삼공사는 내리 2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2020~2021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쓰린 패배를 안겼던 SK를 상대로 설욕에도 성공했다.

통산 네 번째 챔피언 등극이다. 우승 횟수에서 현대모비스(7회), 전주 KCC(5회)에 이어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리그 개막부터 종료까지 1위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1위를 차지한 인삼공사는 단기전에서도 최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우승까지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오세근은 기자단 투표 총 94표 중 71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MVP로 양동근(현대모비스 코치)과 함께 최다 수상 타이다.

오세근은 최종전에서 20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은 34점 14리바운드로 들쭉날쭉했던 시리즈 부진을 털어냈다.

변준형과 배병준도 나란히 16점씩 지원했다.

SK에선 김선형이 37점 10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연장전 고비를 결국 넘지 못했다. 부상으로 빠져 단기전에서 힘을 보태지 못한 최준용의 공백이 뼈아팠다.

초반 인삼공사는 높은 공격 집중도를 자랑한 스펠맨을 앞세웠다.

스펠맨은 전반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21점을 쓸어 담았다. 덩크슛도 4개를 곁들이며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필드골 성공률은 무려 82%.

SK는 최성원을 중심으로 김선형, 워니가 내외곽에서 균형을 이뤄 맞섰다. 창대창의 대결이었다.

인삼공사는 24-26으로 뒤지며 2쿼터를 맞았지만 초반 배병준의 연속 3점포를 발판삼아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을 53-48로 근소하게 앞서며 마쳤다.

잠잠했던 문성곤의 3점슛으로 3쿼터 포문을 연 인삼공사는 3쿼터 SK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김선형이 승부처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3점슛 3개와 돌파로 인삼공사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3쿼터에서만 19점을 쓸어 담았다.

인삼공사는 3쿼터 종료 1분3초를 남기고 워니에게 골밑슛을 허용해 70-71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변준형과 오세근의 연속 자유투 4개로 다시 앞섰다.

인삼공사는 74-71로 앞서며 4쿼터를 맞았지만 SK의 저항은 계속됐고, 승부는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인삼공사의 집중력이 조금 더 강했다.

최부경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곧장 변준형의 3점포로 맞섰고, 배병준의 2득점에 힘입어 96-93으로 달아났다.

2분21초를 남기고선 스펠맨이 행운의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공격제한시간이 끝남과 동시에 성공했다.

그리고 오세근이 해결했다. 98-97로 불안하게 앞서던 종료 31.1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100점 고지에 올랐다.

SK는 15.4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김형빈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인삼공사는 종료 3.4초 전에 이번 시즌을 끝나고 은퇴하는 베테랑 양희종을 교체로 투입하면서 작별을 건넸다.

[안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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