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수 보고 싶은 클린스만, 황의조에게도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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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8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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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황의조.  2023.3.25 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황의조. 2023.3.25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축구대표팀은 새로운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를 두고 자리 싸움이 치열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의 간판으로 자리 잡은 조규성(전북)과 최근 유럽 진출로 기량과 자신감이 오른 오현규(셀틱), 그리고 지난 4년 동안 대표팀 부동의 주전 공격수였던 황의조(서울)가 최전방 한 자리를 놓고 기량을 겨루는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펼쳐지는 경기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24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펼쳐진 데뷔전에서 2-2로 비긴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 조규성을 선발, 오현규를 후반에 출전 시켰다. 하지만 둘 모두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진 못했다.

조규성은 최전방에서 공중볼 다툼과 전방 압박 등을 통해 손흥민에게 공간을 열어주며 조력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번뜩이는 움직임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에 위협을 줬다. 그러나 경기 막판 득점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하며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수들의 침묵 속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의 멀티골은 빛이 바랬다.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오른쪽 첫번째)과 오현규(왼쪽에서 두번째). 뉴스1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오른쪽 첫번째)과 오현규(왼쪽에서 두번째). 뉴스1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최전방에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실전에서 다양한 선수의 실험을 원하고 있다. 이에 앞선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던 황의조의 출격이 기대된다.

실제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 후 “120분 경기였다면 황의조도 투입했을 것”이라며 “(공격수) 3명을 세밀하게 관찰했다. 대표팀에서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며 황의조의 다음 경기 출전을 암시했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경기를 통해 점검해야 한다. 25명 모두 기용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여러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최대한 부여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실전 경기에서 점검하고 싶어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3월 소집 목적을 고려하면 황의조의 우루과이전 출격 가능성은 높다.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도 황의조가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대표팀 운영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다행히 황의조는 올 시즌 가벼운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겨울 이적 기간을 통해 서울로 임대 이적, 4경기에서 비록 골은 못 넣었지만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시절 막판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떨어졌던 경기 감각과 체력적인 면을 모두 끌어 올린 상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황의조. 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황의조. 뉴스1


황의조 입장에서도 우루과이전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칠 수 없다. 자신이 주춤할 때 성장한 두 후배 공격수들과의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점하려면 경기장 위에서 보여주는 길이 가장 빠르다.

더불어 4개월 전 우루과이를 상대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황의조는 이번 맞대결을 더욱 벼를 수밖에 없다.

황의조 입장에서 우루과이는 좋았던 추억도 있다. 황의조는 지난 2018년 서울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2015년 자메이카전 이후 약 3년 만에 A매치에서 골 맛을 봤다. 우루과이전 좋았던 기억을 살려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대표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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