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복귀’ 무산된 나달, 18년 만에 TOP10 이탈하나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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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8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TOP10에서 이탈하게 될까.

나달은 테니스계의 ‘리빙 레전드’다. 통산 22회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빅3’를 형성, 남자 테니스 황금기를 이끌었다. 메이저 우승은 조코비치와 함께 최다이다.

오랜 기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나달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7년 동안 세계 랭킹 TOP10 밖을 벗어난 적이 없다. 얼마나 꾸준하게 활약했는지 증명하는 지표다.

하지만 그런 나달이 세계 랭킹 TOP10 밖으로 밀려날 처지에 놓였다. 부상 여파로 3월 예정된 투어 대회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하며 2회전에서 조기 탈락한 나달은 곧장 재활에 돌입했다. 빠른 복귀를 위해 노력했지만 복귀까지 최소 6주에서 8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빨라야 4월에나 코트에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두바이 대회 출전을 철회한 나달은 3월 열리는 ATP 1000시리즈 인디언웰스와 마이애미오픈에도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계속된 대회 불참으로 나달의 세계 랭킹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난 주 6위였던 나달은 이번 주 8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여기에 올해 인디언웰스 불참으로 지난해 준우승으로 얻은 600포인트를 잃게 되면 랭킹포인트가 3315포인트에서 2715포인트로 줄어들 전망이다. ATP 세계 랭킹은 각 선수가 보유한 랭킹포인트로 결정된다. 현재 세계 11위인 허버트 후르카츠(폴란드)의 랭킹포인트는 3065점이다.

만약 나달이 이번달 TOP10 밖으로 밀려나면 무려 18년 만에 나달 없는 TOP10이 탄생하게 된다.

일단 나달은 4월부터 시작되는 클레이 시즌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나달은 ‘흙신’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클레이 코트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가장 자신있는 무대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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