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아이스하키팀 19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강원체육회는 ‘반발’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7일 07시 32분


하이원 아이스하키팀.(하이원 스포츠팀 홈페이지 캡처)
하이원 아이스하키팀.(하이원 스포츠팀 홈페이지 캡처)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인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이 19년 만에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하이원 측은 “오는 28일부로 코치진과 선수들의 계약이 만료돼 정식으로 팀을 해산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어 “올해도 팀을 운영하기 위해 대학, 통합리그 제안 등을 했으나, 전국적으로 팀 자체가 없고, 경기 수도 적어 더는 운영하기 불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창단한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은 14년간 아시아 국가들의 연합 리그인 아시아리그에 참가했다. 아시아리그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내며 국내에서는 탄탄한 팀으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2018년 말 아시아리그 탈퇴를 결정하면서 해체설까지 돌았다. 이후 하이원은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 선수만으로 팀을 꾸려 운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모기업인 강원랜드의 매출 급감과 내부적인 홍보 효과 등에 대한 의문 탓에 아이스하키팀은 결국 올해 2월 28일부로 해체가 결정됐다.

아이스하키팀 해체 여파는 리틀하이원 아이스하키팀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 하이원은 지역 내 아이스하키 운영팀을 후원하고 있으나, 하이원팀이 없어지면 자연스레 후원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하이원 측은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해체가 공식화되자 강원도체육회는 반발하고 있다.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코앞인데 팀 해체로 동계종목의 기반이 약화하는 것은 큰 손실”이라면서 “자체 운영하는 실업팀 해체를 막지는 못하지만, 조만간 강원도체육인들이 하이원 해체에 대한 항의성 목소리를 낼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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