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2… ‘디펜딩 챔프’ 레알 마드리드 ‘리얼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챔스리그 16강 1차전 방문경기
리버풀에 2실점 후 5골 역전승… 2차전서 두 골 차 패해도 8강행
김민재 풀타임 뛴 伊 나폴리도 프랑크푸르트 2-0 제압, 8강 성큼

골…  골…  벤제마 ‘3골 차 대승’ 완성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카림 벤제마(왼쪽에서 세 번째)가 22일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방문경기 후반 22분에 5-2를 만드는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리버풀=AP 뉴시스
골… 골… 벤제마 ‘3골 차 대승’ 완성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카림 벤제마(왼쪽에서 세 번째)가 22일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방문경기 후반 22분에 5-2를 만드는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리버풀=AP 뉴시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라운드 첫 경기를 3골 차 완승으로 장식하면서 2년 연속이자 통산 15번째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리버풀(잉글랜드)과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월 16일 안방 2차전에서 두 골 차로 패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골을 먼저 내줬지만 5골을 몰아치면서 역전승했다. 빠른 추격으로 전반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뒤 후반 들어 3골을 몰아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두 골을 먼저 허용하고도 세 골 차의 승리를 거둔 건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레알 마드리드가 처음이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리버풀이 좋았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다르윈 누녜스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10분 뒤인 전반 14분엔 무함마드 살라흐가 추가 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른 시간에 2골을 얻어맞았지만 흐트러진 전열을 빠르게 정비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우승(14회) 팀다운 힘을 보여줬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전반 21분과 36분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2-2로 균형을 맞춘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리고 후반 시작 2분 만에 에데르 밀리탕이 3-2로 역전하는 헤더 골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득점왕(15골)인 카림 벤제마가 나섰다. 벤제마는 후반 10분과 22분에 잇달아 골망을 흔들며 팀의 3골 차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멀티 골로 벤제마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19경기에서 19골을 기록했다. 벤제마는 올해 들어 출전한 공식전 11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36세의 나이에도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경기가 끝난 뒤 리버풀 팬들도 벤제마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들은 축구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져 ‘빅 이어’(Big ear·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쳤던 리버풀은 3골 차 완패로 8강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게다가 리버풀은 안방인 안필드에서 열린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처음으로 5실점 경기를 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2015년 10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로프 감독은 부임 후 레알 마드리드와의 5차례 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감독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명장이지만 레알 마드리드엔 유독 약한 모습이다.

김민재 ‘철벽수비’ 나폴리(이탈리아)의 김민재(오른쪽)가 22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콜로 무아니를 따라붙으며 돌파를 저지하고 있다. 중앙수비수인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프랑크푸르트=AP 뉴시스
김민재 ‘철벽수비’ 나폴리(이탈리아)의 김민재(오른쪽)가 22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콜로 무아니를 따라붙으며 돌파를 저지하고 있다. 중앙수비수인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프랑크푸르트=AP 뉴시스
김민재가 풀타임을 뛴 나폴리(이탈리아)는 이날 방문경기로 치른 16강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를 2-0으로 꺾고 사상 첫 8강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두 팀의 2차전은 3월 16일 나폴리에서 열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챔피언스리그#디펜딩 챔프#레알 마드리드#김민재#철벽 수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