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이에게는 해줄 말이 없다…아마노·신진호 향해 선 그은 옛 감독들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0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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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마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논란 속에 팀을 떠난 선수에게 옛 감독들은 ‘해줄 말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미디어데이에서 여전히 불편한 관계인 아마노 준(전북)에 대한 견해를 한 번 더 밝혔다.

홍 감독은 “아마노와 관련해서 더 할 말이 없다”면서 “아마노가 지난 시즌 잘못했던 행동에 대해서 지적했던 것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시즌 울산에서 홍 감독과 함께 우승을 합작했던 아마노는 이번 시즌 라이벌 팀인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홍명보 감독은 “아마노는 내게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전북으로 이적했다.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아마노는 “울산은 전북에서 제안이 올 때까지 내게 공식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홍명보 감독님을 존경하지만 그 발언을 듣고 난 뒤엔 실망했다”며 맞받아쳤다.

아마노를 사이에 두고 양 팀 팬들 감정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진 가운데, 두 팀은 오는 25일 K리그1 공식 개막전부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신진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진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진호와 이별한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씁쓸한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포항의 중원을 책임졌던 신진호는 이번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포항은 신진호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재계약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신진호는 최근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님께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으셨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당시 관계자와 이야기 중이어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내 입장에서는 ‘가서 잘 하라’고 격려를 해 줄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서운하다’고 말을 하기도 그랬다. 내가 딱히 해 줄 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신진호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할 필요를 못 느낀다”면서 “이제는 현재 우리 팀에 있는 선수들에게 더 집중하고 싶다”며 신진호에 대한 언급이 계속되는 것을 지양했다.

김기동 감독은 또한 “매 시즌 선수들이 떠나가지만 내 역할은 계속해서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다. 잘 준비한 만큼 그 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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