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2연승’ 이강철 감독 “야수는 흡족, 투수는 페이스 올려야”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0일 08시 49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이용찬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23.2.20/뉴스1 ⓒ News1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이용찬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23.2.20/뉴스1 ⓒ News1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2번째 연습경기에서 승리한 뒤 19안타를 몰아친 야수진을 향해 박수를 보낸 반면 6실점을 한 투수진은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치며 12-6으로 이겼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와의 첫 연습경기를 8-2로 승리한 대표팀은 이날 주축 선수들이 빠진 KIA의 1.5군을 상대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승을 추가했다.

점수에서 나타나듯 공격력은 좋았지만 마운드 전력은 온전치 않은 모습이었다. 아직 시기적으로 컨디션이 100%가 아닌 점, 공인구에 대한 적응 문제 등 복합적 요인 탓이었다.

이날 등판한 투수 중에선 곽빈(두산 베어스)과 소형준(KT 위즈)만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선발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를 비롯해 이의리(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정우영(LG 트윈스) 등은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도 이 점을 짚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야수들은 지금 컨디션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 투수는 아직 초반이라 이해를 하지만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는 선수가 보인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는 27일) 투손에서 LG 트윈스와 치르는 마지막 연습 경기까지 투수들의 컨디션이 제 궤도에 올라와야 한국에서 SSG 랜더스(3월 3일)를, 일본에서 오릭스 버펄로스와 한신 타이거스(3월6~7일)를 정상적으로 상대할 수 있다”며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카드 7~8명은 반드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인구 문제도 있지만 이제 첫 경기에 나선 투수들이 많다. 라이브피칭을 1~2번 밖에 하지 않고 합류했기 때문에 지금 이들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빨리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당장은 무리다.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것도 나름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WBC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 1회말 WBC 대표팀 선발 구창모가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3.2.20/뉴스1 ⓒ News1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WBC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 1회말 WBC 대표팀 선발 구창모가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3.2.20/뉴스1 ⓒ News1
이날 12점을 낸 타선에 대해선 “타자들의 컨디션은 지금처럼 미리 올라오는 게 좋다. 그래야 나중에 조절이 가능하다”며 “만약 컨디션이 안 올라온 상태에서 다시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날 2회 안타, 3회 2루타, 5회 3루타를 차례로 때려내며 맹활약을 펼쳤던 김혜성에 대해선 흡족함을 보이면서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하면 백업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감독은 “김하성과 에드먼이 합류하면 (김혜성, 오지환 등) 내야 선수들이 경기에 나갈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지금 많이 경기에 내보내면서 컨디션을 올리게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에드먼의 상태에 대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중계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이전까지 모습을 다 알고 있다”며 “특히 인터뷰 한 것을 보니 자세가 정말 적극적이던데 그 점이 마음에 든다”고 칭찬했다.

타순과 관련해서는 “지금 같아서는 모든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아서 다 쓰고 싶다. (김)하성이와 에드먼이 오면 (최)정이나 이런 선수들이 하위 타순으로 이동할 수도 있는데 코치들과 많이 상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손(미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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