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WBC 대진표 공개…14년만에 韓日 맞붙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8일 14시 01분


코멘트
6년 만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진표가 공개됐다. 2006년 1회 대회부터 참가한 한국은 다섯 번째 WBC 본선 1라운드에서 일본과 맞붙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내년 3월에 열리는 2023 WBC 대진표를 공식 홈페이지에 8일 공개했다. 대진표에 따르면 전체 20개 참가국 중 한국을 포함한 16개 국가는 본선 1라운드로 직행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2개 국가가 남은 4개의 WBC 본선 티켓을 놓고 올해 9~10월 토너먼트 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내년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8강 진출전을 치른다. 한국이 속한 1라운드 B그룹에는 일본, 호주, 중국에 더해 WBC 예선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은 1개 국가가 더 포함될 예정이다. △A그룹에는 대만,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C그룹에는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D그룹에는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이 편성됐다.

8강에는 그룹별 상위 2개 국가만이 오른다. B그룹 1위에는 일본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등 7명의 빅리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류현진(토론토), 최지만(탬파베이), 김하성(샌디에이고), 박효준(피츠버그) 등 4명의 현역 빅리거가 있지만 최근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인 류현진은 WBC 참가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이 WBC에서 맞붙는 건 2009년 대회 이래 14년 만이다. WBC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동률이지만 한국은 준우승 1회, 3위 1회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우승 2회, 3위 2회의 성적을 남겼다. 매 대회 준결승에 올랐던 일본과 달리 한국은 2009년 준우승 이후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이 B그룹 2위 안에 들어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은 크다. 한국은 중국과 2006년과 2009년 1라운드에서 2번 만나 모두 10-0, 14-0의 두 자릿수 점수 차이로 크게 이겼다. 호주는 WBC에서 한국과 마주친 적이 없지만 네 차례의 WBC 대회에서 한 번도 1라운드를 통과한 경험이 없다. 예선 토너먼트를 치르는 12개 국가도 한국보다는 약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하면 내년 3월 15일부터 16일까지 8강전을 치른다. A그룹과 B그룹의 1, 2위가 속한 1그룹에서 2위 안에 들면 3월 19일과 20일에 열리는 준결승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3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주 중 기술위원회 명단을 발표해 이 위원회에서 WBC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