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에 아쉬워한 손흥민 “화난 게 아니라 실망했을 뿐”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13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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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이 북런던더비서 골을 넣고도 교체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아스널과의 2021~2022시즌 E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3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간 손흥민은 리그 21호골로 득점 2위를 유지하며 선두인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를 단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이 지배한 북런던더비였다.

그는 전반 21분 상대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해리 케인이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전반 33분엔 아스널 수비수 롭 홀딩의 누적 퇴장을 끌어냈고, 전반 37분엔 코너킥으로 추가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또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분엔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까지 넣었다.

손흥민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27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됐다. 오는 15일 예정된 번리와의 경기를 대비해 휴식을 주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교체 지시에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그는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승리는 항상 기쁘지만 아스널과의 더비전 승리는 더 큰 의미가 있다. 그들과의 승점 차를 좁혀 매우 좋다”고 말했다.

교체 장면에 대해선 “더 뛰고 싶었지만, 감독님의 결정을 이해한다. 일요일에 중요한 경기가 있다고 말씀하셨고, 교체 순간 화가 난 건 아니었다. 단지 실망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도 “손흥민이 더 뛰고 싶어한 걸 잘 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에도 신경 써야 한다. 많은 에너지를 썼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했다. 손흥민이 일요일에 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득점 1위인 살라를 단 한 골 차로 쫓고 있는 손흥민은 “잘 회복해서 일요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상승세를 이어간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정말 멋진 밤이었다. 시즌 마지막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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