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자신은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구단에 이야기를 드리고 나왔던 것이고, 구단의 제재에 대해서도 책임을 떠넘겼다.
최근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전임 사령탑의 폭언도 “충분히 입장 표명을 했고, 사후에 자리를 마련해서 이야기 드리겠다”고 언급을 피했다.
김 대행은 2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무단 이탈에 대한 질문에 “저는 2번 팀을 이탈한 적이 없다. 사표를 이야기 드렸고, 회사에서 수리 중인 상황이었다. 이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무단이탈이 아닌데 왜 구단서 제재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 부분에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구단에 물어보셔야 한다. 구단 소속이지만 (제재를) 받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외인 교체 결정은 어떻게 이뤄진 것인가. ▶구단과 감독의 결정이었겠죠. 의견을 물어봤지만 모르겠다고만 했다. 영상을 몇 번 같이 봤는데 결정권 등은 저는 알지 못했다.
-서남원 감독이 결정했다는 것인가. ▶그랬던 것 같다. 그 부분은 저는….
-선수들이 전임 사령탑의 지도 방식에 불만이 컸다는 말이 나왔는데. ▶선수들이 지도 불만을 (내게)이야기 하지 않았다. 가끔 이야기는 나눴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전술 전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감독대행을 물러나도 팀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구단측의 설명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새 감독님 오시면 코치로 내려올 것이다. 오신다고 얘기를 들었지 내 거취에 대해 ‘나간다 남는다’는 모르겠다. 팀에서 코치로 지키지 않을까 싶다.
-새 감독 선임은 임박한 것인가. ▶그것까지 잘 모르겠다. (구단에서)오시기 전까지 자리를 지켜달라고만 했다. 선임이 됐다 어쨌다 등은 잘 모르겠다.
-전임 감독에 대한 반감이 컸다는 말이 나오는데. ▶선수들의 마음도 좋지만 않은 것 같다. 힘들어 하는 부분도 있고 어려움이 있어서 밝지만은 않다. 최대한 동요되지 않게끔 열심히 하고 있다.
-팀을 2번이나 이탈한 코치가 대행을 맡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다고 보나. ▶난 2번을 이탈한 적이 없다. 이탈은 아니고, 사표를 이야기 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 수리 중이었다. 구단과 이야기 중이었다. 이 부분은 정확히 이야기 드릴 수 있다. 이탈한 것이 아니고 감독이나 회사에 이야기 드렸고, 회사에서 처리가 된 상황이었다. 저는 이탈하지 않았다.
-이탈이 아닌데 왜 제재를 하나. ▶그 부분이 저도…. 이탈은 아니지만,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구단에 물어보셔야(웃음), 이 팀에 지금 소속되어 있지만, 그것을 받지 않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중간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탈이 아니면 제재가 왜 나오나. ▶구단에서 그렇게 이야기 하시니….
-팀 이탈은 아니었다는 말이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아니었다. 죄송하다고 밝히고 (구단에)전화를 드렸다. 시즌이 종료된 이후에 이야기 드리고 싶다. 제 생각은 끝나고. 말씀 드리는 게 맞다.
-서남원 감독에게 전화를 했다는 말인가. ▶팀을 나가던 날 1층 사무실에서 ‘내가 부족하고 자리 못 지키겠다’고 이야기 드리고 나왔다.
-(서)감독에게 돌아온 뒤 사과 이야기 안했나 ▶선수들에게 죄송하다고 이야기 했다. 그 이후에 마주칠 일이 있을 때는 단장님과 계셨는데, 내가 그 틈에 들어가서 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사태에서 배구 인들이 쓴 소리가 많이 나오는데 책임감 없나. ▶어쨌든 제가 아예 잘못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 나도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데 스트레스 등이 있었다. 그날 그랬다고 한 것이 문제가 되니, 배구 인들이 말씀하신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이 자리에서 딱히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어서 죄송하다. 저도 받아들여야 한다.
-구단에서 팀의 정상화를 이야기 했는데, 입장을 이야기 해준다면, ▶이 부분을 모두 마무리해야 하지 않나 싶다. 구단이랑 얘기를 해봐야 한다. 계속 반복적이지만 지금은 시즌에 몰두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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