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서울마라톤…첫 ‘이원화’ 방식 채택

김배중 기자, 강동웅 기자 입력 2021-11-25 16:33수정 2021-11-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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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이 2년 만에 오프라인 대회로 돌아온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42.195km 구간에서 2021 서울마라톤 겸 제91회 동아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2019년 3월 90회 대회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보스턴 마라톤(1897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1931년)로 오랜 역사를 지닌 서울마라톤은 2019년 5월 국제육상연맹(IAAF·현 세계육상연맹)으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세계육상문화유산’에 선정됐고 반년 뒤 ‘플래티넘 라벨’ 대회로 승격됐다. 마라토너들에게는 한번쯤 꼭 뛰어야 할 ‘꿈의 대회’가 됐지만 지난해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대회가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며 8일부터 마스터즈 참가자를 모집했다.

국내 엘리트 부문에는 남자 31명, 여자 7명 등 국내 엘리트선수 38명이 참가한다. 오주한과 함께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심종섭(30·한국전력)과 올해 4월 대표선발전에서 2분 13분 43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운 ‘신성’ 박민호(22·코오롱)가 우승을 향한 신구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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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부문에는 추첨을 통해 선정한 300명이 레이스에 나선다. 대회 참가를 신청한 1만여 명 중 백신접종 완료자를 선별한 뒤 이중 풀코스 100명, 10km 200명을 선발했다. 대회당일 참가자들로부터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확인서를 추가로 받아 위드 코로나 시대 마라톤 대회의 모범사례를 남길 계획이다. 한 참가 예정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정해진 코스에서 다같이 달릴 기회가 없었는데 모처럼 달리기 묘미를 제대로 느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서울마라톤은 국내 마라톤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외에서 동시에 대회를 진행하는 ‘이원화 마라톤’ 방식을 채택했다. 국내 엘리트 선수들과 마스터스 참가자들이 레이스를 치르는 28일 38명의 엘리트 외국 선수들이 아프리카 케냐에서 오후 12시부터 풀코스 역주를 펼치게 된다. 서울마라톤 조직위원회 측은 코로나19로 해외 엘리트 선수들의 입국에 어려움이 생기자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안을 마련했다.

특히 케냐에서 열리는 국제부 대회에는 이달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마라톤 남녀 우승자가 동반 출전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자부 우승자(2시간8분22초) 알버트 코리르(25)와 여자부 우승자 페레스 젭치르치르(28·이상 케냐)가 주인공. 특히 젭치르치르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2시간27분20초)이자 하프마라톤 세계 최고기록(1시간5분16초)을 보유한 슈퍼스타다. 젭치르치르는 “도쿄 올림픽부터 뉴욕마라톤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피로가 쌓여있다. 하지만 조국 케냐에서 열리는 뜻 깊은 대회인 만큼 참가를 결심했다. 케냐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서울마라톤 개인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렸던 오주한은 최근 훈련도중 발목부상을 당해 불참한다.

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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