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벤투 감독 “황의조 부상 공백 해결책 찾아야…김건희 좋은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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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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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황의조(보르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황의조를 대신할 공격수로 발탁된 김건희(수원)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했다.

벤투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대한축구협회(KFA)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6차전에 나설 25인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오는 11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르고 16일에는 이라크와 6차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현재 2승2무(승점 8)로 이란(3승1무·승점 10)에 이어 A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수원삼성 공격수 김건희(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삼성 공격수 김건희(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에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최정예 멤버를 투입한다.

다만 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졌던 공격수 황의조가 부상 여파로 빠진 것은 아쉽다. 황의조는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황의조 대신 전방을 책임질 자원으로는 조규성(김천상무)과 김건희 등 젊은 피가 선택됐다. 김건희는 처음으로 벤투호에 이름을 올렸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후반전, 대한민국 이재성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후반전, 대한민국 이재성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벤투 감독은 김건희에 대해 “오래 봐왔던 선수다. 공격력 뿐 아니라 수비 시 압박, 전체적인 라인 움직임 등 두루 고려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와 함께 대표팀 중앙을 책임졌던 김영권(감바 오사카)도 부상으로 이번 2연전에 소집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김영권은 2~3주 정도 회복이 필요해 제외했다”며 “권경원, 박지수, 정승현 등 김영권을 대체할 만한 선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김영권의 제외 배경은.


▶김영권은 10월24일 부상을 당했다. 2~3주 정도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명단에서 제외했다. 회복 경과를 지켜보겠다.

-김건희의 최초 발탁이 눈에 띈다.


▶오랜 기간 봐 온 선수다.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 우리 팀의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할 것이라 생각한다. 공격진의 새로운 옵션으로 우리 팀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엄원상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혔다.


▶엄원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좋은 특징을 갖고 있어 때에 따라 선발이나 교체로 활용할 수 있다. 상당히 빠르고 좌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 뽑았다.

-이강인을 또 뽑지 않았는데, 대표팀에 들어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정우영이나 황인범, 이재성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월 소집에 이어 이번에도 골키퍼를 4명 뽑은 이유는.


▶이전과 같은 이유에서다. 홈 경기와 원정 경기를 번갈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변수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골키퍼들이 각자 소속팀이 아닌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찰할 기회가 될 것이다.

-황의조가 빠진 자리는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 것인가.


▶황의조가 빠져도 이전과 같은 전술에서 다른 선수를 쓸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전술을 바꿀 수도 있다. 소집 전까지 전략을 잘 준비하겠다.

-김건희는 최근 리그에서 득점이 없었는데.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볼 때 득점만 고려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을 생각하고 본다. 팀에 어떻게 적응할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시에 어떻게 팀을 도울 수 있을지, 해당 선수의 압박 모습이나 라인에서의 움직임까지 본다.

-김건희의 컨디션은.


▶이상 없다.

-주민규의 선발은 고려하지 않았는지.


▶현재 뽑은 선수 외에 다른 스트라이커는 고려하지 않았다.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는 누구로 생각하고 있나.


▶좀 더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다. 수비에 김영권이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대신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권경원, 박지수, 정승현 등 뛸 준비가 돼 있다.

-UAE와 이라크에 대한 파악은 얼마나 됐는지.



▶일단 이라크전은 UAE와의 경기 후 대비할 것이다. 첫 경기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맞다. UAE는 공격력이 강한 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수비 쪽에서 많은 것들이 요구될텐데 집중해서 꼭 승점 3점을 따겠다.

-10월 A매치 후 SNA 상에서 일부 선수를 향한 과도한 비난이 있었다.


▶나는 선수들의 SNS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가는지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SNS를 사용하지 않아 모른다. 그 이상 말할 것은 없다.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를 치른 현재 중간 성적을 매긴다면.


▶전체적인 평가는 모든 일정이 다 마무리된 후에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평가를 내릴 때가 아니다. 현재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남은 6경기를 잘 마쳐 본선 진출을 이뤄내겠다.

-UAE와의 홈경기에는 관중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관중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선수들에게 관중의 존재는 중요하다. 우리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 후 관중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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