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 만의 기록은 다음 기회로…오타니, 남은 시즌 선발 등판 없다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30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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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103년 만의 대기록을 향한 도전을 멈춘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30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타니가 남은 시즌 투수로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남은 경기엔 타자로만 나설 예정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성공적인 투타 겸업을 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50경기에서 타율 0.256, 45홈런, 9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2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다.

기념비적인 기록도 앞두고 있었다. 선발 10승을 달성하면 베이브 루스에 이어 103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승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 남은 선발승은 오타니를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후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특히 최근 2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선 모두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지 못해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에 한 번 더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까 하는 시선이 있었으나 매든 감독이 남은 시즌 오타니의 선발 등판이 없을 거라고 못박으면서 103년 만의 기록 도전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다.

대기록 달성 기회는 사라졌지만, 홈런왕을 향한 오타니의 도전은 계속된다.

30일 현재 45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홈런 1위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에 2개 뒤진 3위에 랭크돼있다. 격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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