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패럴림픽 첫 선…대표팀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

도쿄=황규인기자 ·패럴림픽공동취재단 입력 2021-09-01 22:47수정 2021-09-0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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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애(52·부산장애인배드민턴협회)
한국은 배드민턴이 비장애인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92년 바르셀로나 이후 세계 톱3 성적을 유지해 왔다.

한국이 2020 도쿄 대회 때까지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따낸 메달은 총 20개(금 6개, 은·동 각 7개)로 중국(47개), 인도네시아(21개) 다음으로 많은 기록이다.

반면 한국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들은 여태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했다.

선수들 잘못이 아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까지는 배드민턴이 패럴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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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은 이번 도쿄 대회부터 태권도와 함께 정식 종목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WH2 남자 단식 4연패를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6번 차지한 김정준(43·울산 중구청)을 비롯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막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도쿄에 도착했다.

그 뒤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해 왔다.

한국은 휠체어를 타고 경기를 치르는 남자 WH1(중증), WH2(경증) 단식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이동섭(50·제주도)
이동섭(50·제주도)과 이삼섭(51·울산 중구청)이 WH1 경기에 출전하며 김경훈(45·울산 중구청)이 김정준과 함께 WH2 경기에 나선다.

이동섭과 김정준은 WH1-WH2 복식에서도 강력한 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이동섭은 1일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열린 첫날 A조 예선 경기에서 자카란 홈후알(33·태국)을 2-0(23-21, 21-16)으로 물리치고 한국 선수 첫 승을 신고했다.

이동섭은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력으로 점수를 따내면서 격차를 벌렸다. 상대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중간 중간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23-21 스코어로 1세트를 따냈다.

2쿼터도 접전이었다. 이동섭이 달아다면 홈후알이 쫓아오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막바지 이동섭의 분투가 빛을 발했고 결국 21-16으로 세트를 잡으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동섭은 경기 후 “초반 경기장 에어컨 바람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셔틀콕이 날아가는 게 들쭉날쭉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하면서 몸이 풀렸고 결국 이길 수 있었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면서 “목표는 단식, 복식 2관왕”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반면 통산 세계선수권 메달 20개(금 14개·은 6개)를 자랑하는 이삼섭은 무라야마 히로시(47·일본)에게 1-2(21-15, 13-21, 17-21)로 역전패했다.

한국 대표팀 첫 주자로 나선 강정금(53·제주도)은 여자 단식 WH1 A조 경기에서 사토미 사리나(23·일본)에게 0-2(12-21, 7-21)로 패했다.

이어 이선애(52·부산장애인배드민턴협회)도 여자 단식 WH2 B조 첫 경기에서 야마자키 유마(33·일본)에게 0-2(20-22, 16-21)로 덜미가 잡혔다.

김경훈 김경준은 2일 맞대결로 일정을 시작한다.

패럴림픽 배드민턴 개인전은 4명씩 3개조를 이뤄 풀리그를 펼친 뒤 각조 상위 2위 안에 이름을 올린 6명과 부전승 혜택을 받은 세계랭킹 1, 2위가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도쿄=황규인기자 kin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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