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복’ 나경복, 토종 에이스 이름값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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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맹위, 우리카드 우승 이끌어
오늘 개막 여자부, 도쿄 주역들 격돌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정상에 섰다.

우리카드는 21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결승전에서 3-0(25-23, 28-26, 25-21) 완승을 거두며 2015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컵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지연으로 각 팀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우리카드 나경복(27·사진)이 토종 에이스다운 화력을 뽐냈다. 조별리그에서 득점 1위(87점)를 기록했던 나경복은 이날 결승전에서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2득점(공격성공률 62.06%)을 올렸다. 승부처인 2세트 26-26 동점에서 연속 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클러치 복’이라는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나경복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30표를 싹쓸이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우리카드로서는 직전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통산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풀었다. 당시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섰던 우리카드는 4차전에서 알렉스가 배탈 증세를 보이면서 남은 4, 5차전을 대한항공에 모두 내줬다.

한편 23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부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 멤버 중 주장 김연경(33·상하이 광밍)을 제외한 대부분이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시작되는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트레블(한 시즌 컵 대회, 정규리그, 챔프전 동시 석권)을 합작한 ‘소소자매’ 이소영(27·인삼공사 이적)과 강소휘(24)의 프로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나경복#토종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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