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우승팀 밀워키처럼”… 초호화 삼각편대 갖춘 팀 늘어난 NBA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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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토쿤보-미들턴-홀리데이, 슈퍼스타 3명 활약으로 우승
LA레이커스, 웨스트브룩 영입… 마이애미는 라우리로 전력강화
삼각편대, 비용부담 큰 단점… 우승 목마른 팀 재도입 유행
NBA, 10월 20일 시즌 개막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는 지난 시즌 야니스 아데토쿤보(27), 크리스 미들턴(30), 즈루 홀리데이(31) 삼각편대를 앞세워 우승에 성공했다. 10월 20일 개막하는 올 시즌 이들의 2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많은 팀들이 내세운 카드가 바로 ‘맞삼각편대’다. 그만큼 이번 시즌 각 팀의 ‘빅 3’ 조합과 맞대결을 보는 재미는 쏠쏠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스타 3명을 한 코트에 세우는 빅 3는 2007년 케빈 가넷(45)이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 미네소타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해 폴 피어스(44), 레이 앨런(46)과 손잡고 우승을 합작한 뒤 유행처럼 번졌다. ‘킹’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도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해 입단 동기 크리스 보시(37), 드웨인 웨이드(39)와 빅 3를 이뤄 2011∼2012시즌부터 2연패에 성공했다. 제임스는 2014년 친정팀 클리블랜드로 복귀한 뒤 케빈 러브(33·클리블랜드), 카이리 어빙(29·브루클린)과 다시 빅 3를 구축해 2015∼2016시즌 클리블랜드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3명의 슈퍼스타에게 지출해야 하는 엄청난 연봉 부담, 이에 따른 벤치 전력의 약화 등으로 빅 3를 보유한 팀은 대체로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슈퍼스타 콤비’에 3점 슛과 수비가 특화된 일명 ‘3&D(Defence·수비)’, 혹은 허슬 플레이 등 슈퍼스타들의 약점을 보완할 만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나와 재미를 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에 목마른 팀들에 가장 확실한 지름길을 제공하는 빅 3는 다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레이커스다.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28) 슈퍼스타 콤비로 2019∼2020시즌 챔피언에 오른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2연패에 실패한 뒤 최근 트레이드로 러셀 웨스트브룩(33)을 영입했다. NBA 통산 트리플더블 1위(184개)에 올라 ‘미스터 트리플더블’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지난 시즌 평균 22.2점, 11.5리바운드, 11.7도움으로 개인 통산 네 번째로 ‘평균기록 트리플더블’ 시즌을 보냈다. 여기에 ‘최소금액 계약’으로 카멜로 앤서니(37), 드와이트 하워드(36) 등 한때 리그를 호령했던 노장들까지 끌어모으며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밀워키와 같은 동부콘퍼런스에 속한 마이애미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2018∼2019시즌 토론토 우승 주역인 카일 라우리(35)를 영입했다. 현역 선수 중 공수 조화가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 지미 버틀러(32),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뱀 아데바요(24)가 활약 중인 마이애미는 우승 DNA를 갖춘 베테랑 가드를 더하며 밀워키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시즌 초반 ‘득점기계’ 제임스 하든(32)을 영입해 케빈 듀랜트(33), 어빙과 빅 3를 구축했던 브루클린도 올 시즌 비로소 부상 이슈 없이 빅 3를 온전히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7일 2020∼2021시즌 빅 3 순위를 매겼는데 밀워키 삼각편대는 2위에 머물렀다. 브루클린이 1위, 레이커스가 3위에 올랐다. 한동안 주축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던 ‘왕년의 왕조’ 골든스테이트 빅 3(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프슨, 드레이먼드 그린)도 올 시즌을 앞두고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밀워키#초호화 삼각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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