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김세희, 근대5종 첫 메달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5일 2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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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5종 국가대표 김세희가 5일 오후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쿠바 로라와 경기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21.8.5/뉴스1
근대 5종 국가대표 김세희가 5일 오후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쿠바 로라와 경기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21.8.5/뉴스1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청신호를 켰다.

김세희(25·BNK저축은행)는 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근대5종 여자 펜싱 랭킹라운드 35경기에서 24승 11패(244점)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아니카 슐로이(독일·274점), 김선우(24)는 214점으로 14위다.

대표팀 동료 김선우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김세희는 초반 8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국제대회에서 잘해도 19~20승을 하는 김세희가 랭킹라운드에서 24승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세희는 경기 뒤 “이번 올림픽에서 내가 사고 칠 차례라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승수보다는 순간 상대만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출국 이틀 전 펜싱장갑에 구멍이 나면서 바꿔야 했던 김세희는 새 장갑에 ‘지금 이 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는 문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OST ‘지금 이 순간’을 듣다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김세희는 6일 수영, 펜싱(보너스라운드),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을 치르며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최고 순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김선우가 세운 13위다. 김세희가 자신 있는 종목은 승마다.

남자 펜싱 랭킹라운드에서는 정진화가 23승 12패(238점)로 5위, 전웅태가 21승 14패(226점)로 9위를 했다.

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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