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파이팅좌’ 등극 김제덕 “한국 선수단, 파이팅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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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4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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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혼성단체 결승전에서 승점을 얻자 기뻐하고 있다. 이날 안한과 김제덕은 승리를 해 금메달을 획득했다.2021.7.24/뉴스1 © News1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혼성단체 결승전에서 승점을 얻자 기뻐하고 있다. 이날 안한과 김제덕은 승리를 해 금메달을 획득했다.2021.7.24/뉴스1 © News1
양궁 혼성전에서 파트너 안산(20·광주여대)에게 수 없이 힘을 불어 넣었던 ‘파이팅좌’ 김제덕(17·경북일고)이 이제 막 대장정을 시작한 한국 선수단을 향해서도 ‘파이팅’을 외쳤다.

김제덕은 24일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전에 안산과 함께 출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5-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제덕은 도쿄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우승 후 김제덕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선수단 여러분들 파이팅 하십시오”라며 아직 경기를 앞둔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제덕은 경기를 앞두거나 자신의 활을 쏜 뒤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쳐 큰 주목을 받았다. 김제덕을 지켜 본 양궁 팬들은 벌써 ‘파이팅좌’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김제덕은 “혼성전을 치르면서 셀 수 없이 파이팅을 외쳤다. 내 분위기가 좋을 때 기합을 넣기 위해 특히 많이 외쳤다”고 말했다.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늘 먼저 활을 잡았던 김제덕은 자신의 뒤를 이어 안산이 활을 쏠 때 많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혼성단체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안산과 김제덕이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7.24/뉴스1 © News1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혼성단체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안산과 김제덕이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7.24/뉴스1 © News1
김제덕은 “자신 있게 욕심 부리지 말고 우리 것만 하자고 주문했다”며 “결승전 1세트를 내줬을 때도 욕심 부리지 말고 연습했던 것을 해보자고 말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건 김제덕은 우승 후 가장 먼저 대표팀 지도자와 두 형들을 떠올렸다. 이번에 남자 대표팀에서 김제덕을 제외한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은 모두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었다.

김제덕은 “혼성전에서 많은 말씀을 해주시고 격려해준 감독님을 비롯한 대표팀 스태프들께 감사하다. 우승 후 두 선배님들도 생각이 났다. 두 분 모두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어서 생활과 훈련하는 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덕분에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아직 배울 것이 많다. 더 배워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은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제덕은 두 종목 중 단체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제덕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을 갖고 남은 경기를 임하겠다. 개인전은 즐기고, 단체전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목표로 잡은 것은 남자 단체전 우승”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자 단체전은 26일 펼쳐진다.

(도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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