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공기소총 권은지·박희문, 아쉬운 탈락 속 희망 쐈다

뉴스1 입력 2021-07-24 09:55수정 2021-07-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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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격 권은지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본선 경기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2021.7.24/뉴스1 © News1
사격 대표팀의 ‘막내’ 권은지(19·울진군청)와 박희문(20·우리은행)이 침체기에 빠진 한국 여자 공기소총에서 희망을 쐈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24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8명 중 7위, 8위에 머물렀다.

아쉽게도 메달 회득엔 실패했지만 향후 전망을 밝히는 경기였다.

지난 4월 치러진 대표팀 선발전에서 1, 2위에 오르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들은 결선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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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격 권은지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본선 경기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2021.7.24/뉴스1 © News1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에서 한국 선수 2명이 결선에 진출한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여갑순·이은주) 이후 29년 만의 쾌거다.

두 선수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여 여갑순(바르셀로나·금), 강초현(2000년 시드니·은) 이후 21년 만에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으나 결선 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본선을 4위로 통과한 권은지는 뒷심이 부족했다.

여자 10m 공기소총은 1시리즈에서 5발씩 총 10발을 쏘고, 2시리즈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각 2발씩 쏴 최하위 1명이 탈락하는 식이다.

권은지는 초반 좋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그러나 1시리즈 10발 합계 104.2점을 기록, 4위로 밀렸다. 2시리즈 때는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동점을 이룬 미국의 터커 캐롤라인과 권은지는 슛오프(추가 사격) 첫 발에서 나란히 10.4점을 쐈다. 권은지는 이후 10.5점을 기록, 10.8점을 쏜 터커에 밀려 탈락했다.

예상과 달리 본선을 2위로 통과하는 이변을 연출했던 박희문은 초반부터 흔들리며 8위에 그쳤다.

본선에서 2019년 대구광역시장배 전국사격대회서 기록한 본인 종전 최고 기록(631.0점)을 경신할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도쿄에서 ‘깜짝 스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큰 선수들로 꼽혔다.

특히 권은지는 선발전 당시 매번 630점을 넘기는 등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포함, 두 차례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메달 기대주로 주목받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해 국제사격연맹(ISSF) 랭킹은 58위에 불과했으나 잠재력 만큼은 높게 평가받았다.

국제 무대에 이제 막 발을 내디딘 박희문 역시 기대감을 높였다. 올림픽 이전 국제대회 성적은 2019년 리우 월드컵사격대회에서 61위에 오른 게 전부였다.

이들이 비록 첫 올림픽 무대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향후 사격 대표팀을 이끌기에 충분한 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10m 공기소총 혼성에도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특히 권은지와 짝을 이룬 남태윤(23·보은군청)은 지난 6월 가진 온라인 기자회견 당시 “권은지와 호흡이 아주 잘 맞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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