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게 럭비공… 亞최강 日 꺾고 싶어”

황규인 기자 입력 2021-06-26 03:00수정 2021-06-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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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제 올림픽 채택 5년 만에 진출… 국내엔 실업-대학 통틀어 7개팀
열악한 현실 딛고 승전보 다짐 “15분 경기엔 의외의 변수 많아”
모든 선수에게 올림픽은 특별하지만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에 2020 도쿄 올림픽은 더욱 특별한 무대다. 2012년 런던 대회 때까지만 해도 럭비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1924년까지 정식 종목이던 15인제가 아닌 15분 만에 승부가 끝나는 7인제가 정식 종목이 됐다.

아시아에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세계럭비협회 회원국은 딱 한 나라밖에 없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에서도 일본, 홍콩에 밀리는 3위가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4강 진출에 성공한 일본이 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자동 출전권을 따간 건 한국에는 천재일우라고 할 수 있다. 행운이 찾아왔으니 그 다음은 실력을 증명할 차례. 한국은 2019년 11월 24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 준결승까지 전 경기 무실점을 자랑하던 홍콩에 12-7 역전승을 거두고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에 럭비가 들어온 건 거의 100년 전인 1923년이지만 럭비에는 여전히 ‘열악한 현실’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현재 남자 실업팀은 3개가 전부이고 대학 팀도 4개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일본에서는 16개 팀이 ‘톱 리그’라는 프로 리그를 운영 중이다. 홍콩 역시 럭비 종주국 영국 출신 귀화 선수가 주축을 이루고 있어 우리보다 사정이 나은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것부터 이미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한국은 본선 진출 12개국 가운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고 이변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서천오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때 ‘럭비공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말을 쓰지 않나. 특히 7인제 경기에서는 의외의 변수가 작용할 때가 많다”면서 “꼭 승전보를 전하고 싶다. 특히 기회가 된다면 일본을 꼭 이기고 돌아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퀘스트 포 골드 세븐스’에 참가해 최종 전력 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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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럭비공#한일전#럭비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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