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최후 1인’ 결정 개막 당일로…양현종 운명은?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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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2일 새벽 마지막 로스터 한자리 '발표' 예정

빅리그 입성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떠난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의 운명이 개막 당일에 결정된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정규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한국시간) 텍사스의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25명을 소개한 뒤 “텍사스가 남은 한 자리를 채울 26번째 선수를 이날까지도 결정하지 못했다”며 후보군을 소개했다.

텍사스는 2일 오전 5시 10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 매체는 “개막 로스터는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일 오전 1시)까지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양현종의 운명도 이 시간 전에 정해진다.

개막 전날까지 로스터를 확정하지 못할 정도로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여전히 ‘최후의 1인’ 후보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텍사스 개막 로스터의 26번째 선수 후보로 양현종과 함께 외야수 아롤디스 가르시아, 우완 투수 루이스 오티스와 헌터 우드를 꼽았다.

전날 우드워드 감독은 “개막 로스터의 마지막 자리에 투수를 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드워드 감독의 말대로라면 후보는 오티스와 우드, 양현종으로 좁혀진다.

오티스는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0.9㎞)의 강속구를 뿌리는 것이 강점이다. 빅리그 통산 66경기에 등판한 우드는 나머지 둘에 비해 경험 면에서 앞선다.

양현종은 최근 7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한 꾸준함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이 매체는 “양현종은 한국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다 미국에 왔다. 그는 지난해 172⅓이닝을 던졌다”고 강조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활약하던 양현종은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고자 에이스로서 위상도, 높은 연봉도 포기한 채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조건이 다른 계약)을 맺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해 10이닝을 던지면서 12피안타(1홈런) 10탈삼진 3볼넷 6실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3월 8일 LA 다저스전부터 25일 신시내티 레즈전까지 4경기에서 삼진 10개를 잡는 동안 4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지만, 마지막 등판인 3월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⅔이닝 동안 볼넷 3개와 안타 1개를 내주고 2실점하며 흔들렸다.

우드는 올해 시범경기에 11차례 등판해 11이닝을 소화했고, 7피안타(3홈런) 17탈삼진 1볼넷 4실점,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거뒀다. 오티스는 세 차례만 구원 등판했고, 2⅔이닝 1실점했다.

텍사스가 빅리그 경험과 꾸준함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우드와 양현종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승격 시 130만 달러를 받고, 인센티브 55만 달러 등 최대 185만 달러(한화 약 21억원)를 수령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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