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중거리슛 선제골… 강원 수비수 퇴장으로 추가골
이동경-김인성도 첫경기 골맛
제주, 성남 상대로 0-0 무승부… 선수 1명 퇴장에도 실점 면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강원과의 안방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2017년부터 3년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지낸 뒤 지난해 12월 K리그1 울산 사령탑을 맡아 현장에 복귀한 홍 감독은 성공적인 K리그 데뷔전을 치러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강원전 무패행진을 17경기(14승 3무)로 늘렸다. 울산은 2012년 7월 15일 2-1 승리를 시작으로 강원에 진 적이 없다.
울산은 강원에서 뛰다가 울산 유니폼을 입은 김지현을 최전방 원톱에 세우고 김인성 이동준을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공격수들의 빠른 스피드를 살려 강원 수비를 흔들고 중원에 득점력이 높은 윤빛가람 강윤구 원두재를 배치했다.
이날 경기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에 힘을 합친 홍 감독과 이 대표의 만남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당시 홍 감독은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고 이 대표는 팀의 에이스 등번호인 10번을 달고 뛰었다. 홍 감독은 “이 대표는 팀을 운영하는 행정 파트이고, 저는 현장에 있는 감독이기 때문에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이 대표가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강원이라는 팀에 접목시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 감독은 굵고 차가운 빗줄기와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경기 내내 작전 지시와 선수 격려에 열을 올렸다. 경기 뒤 그는 이색적인 소감을 남겼다. “K리그 현장에 서 있다는 느낌이 굉장히 따스했습니다.” 그동안 대표팀(올림픽, 월드컵) 사령탑만 맡다가 처음으로 클럽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이 K리그 무대에 선 건 포항 선수 시절이던 2002년 11월 17일 이후 이날이 근 20년 만이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친정에 돌아온 감회가 남다른 듯 보였다.
성남과 제주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성남은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제주 진성욱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확보했다. 골망을 흔들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제주 골문은 끝까지 열리지 않았다.
2018년 성남 지휘봉을 잡아 팀을 K리그1로 승격시킨 뒤 지난해 제주를 다시 K리그1로 승격시킨 남기일 제주 감독은 “퇴장 이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후반전 상대 선수 퇴장 이후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해결을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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